<주피터 어센딩> 화려한 영상과 디자인만 보이는 영화를 보자



2012년 말에 놀라운 작품 <클라우드 아틀라스> http://songrea88.egloos.com/5712132 로 독특한 세계관을 보여준 라나 워쇼스키, 앤디 워쇼스키 남매 감독의 신작 <주피터 어센딩>을 관람하고 왔다.

 

보잘 것 없는 삶을 살던 '주피터'라는 여성이 하루 아침에 외계인의 표적이 되고 늑대 유전자를 가진 외계인 전직군인에게 구조를 받는 등 지구를 넘어선 우주적 삶을 살게 된다는 멜로가 가미된 SF 어드벤처가 화려하고 환상적인 영상, 액션과 함께 펼쳐졌다.

 

사실 앞서도 언급한 <클라우드 아틀라스>나 <메트릭스> 등 범 우주적이고 현실을 넘어선 상상력의 한계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감독의 획기적인 영화적 시각이 이 영화에서 확장된 우주적 세계관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꽤 많은 흥미와 기대가 있었는데, 초반 등장한 배두나의 그리 신선하지 않은 패션과 적은 분량부터 시작하여 몇 만년을 살고 지구를 경작지 중 하나로 취급하는 우주 특권을 가진 왕족의 수준 높아보이지 않고 단순한 욕심이 이야기의 발단이란 점이 식상하고 빈곤해 보여 아쉬웠다.

 

물론 그들의 유전자와 연결된 지구인들의 습성이 역시 다르지 않아 다른 공간의 같은 운명이란 개념과 풍자가 나쁘지는 않았지만 탐욕과 위선, 배신 온갖 술수 등 눈에 뻔히 보이는 갈등의 구도와 식상한 스토리는 고대 신화와 미래적 기계 문명을 멋스럽게 혼합한 미술과 디자인으로 구현된 화려한 영상에 비해 소소해 보이고 거대 세력에 맞서는 스카이 재커 '케인'의 홀홀단신 분주한 활약이 너무 균형에 맞지 않아 성급하고 빈약한 느낌이 들었다.

 

그럼에도 감독 특유의 경계 없는 다양한 아이템 혼합력에 의한 신비스럽고 색다른 비쥬얼적 감각이나 상공을 활개치며 박력있는 블록버스터적 액션 쾌감을 맛보게 한 점은 여전히 볼만했다. 그리고 나름대로 동화적 심심함은 있으나 재미있는 설정은 시리즈 드라마로 꼼꼼하게 만들었다면 더 낫지 않을까 생각도 들었다. 청소년의 눈높이로 보는 액션 어드벤처라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원래 기복이 좀 있는 감독들이라 다음에는 상상을 뛰어 넘는 혁신적인 SF를 보여주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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