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플래쉬> 입을 다물 수 없었던 폭풍 연주 영화를 보자



이미 웬만한 영화광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 드럼을 소재로 한 음악 영화 <위플래쉬> 시사회를 피아노제자님과 감상하고 왔다. '채찍질'이란 뜻의 영화 제목은 주인공이 그렇게 갈망하는 최고의 드럼 연주가가 되기 위해 참여했던 음악학교 재즈 밴드에서 연주한 곡명이자 처음 등장부터 심상치 않은 인상의 밴드 지휘자이자 교수인 '플렛처'
J.K. 시몬스가 제자를 다루는 살벌한 방식까지 다의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음악 영화임에도 공포에 가까운 긴장감이 상당했다.

작년에 독립영화의 축제인 '선댄스영화제'에서 기립박수와 극영화부문 관객상과 심사위원대상'으로 이미 인정을 받았고 올해 아카데미 작품상과 문제의 교수 역을 놀랍게 보여준 J.K. 시몬스가 남우조연상 등 여러 후보에 오른 작품으로 그 포스는 예상 그 이상이었다.

또한 새내기 1학년 생이지만 최고의 재즈 드러머가 되겠다는 당찬 일념 아래 폭발 일보직전인 '앤드류' 역의 마일스 텔러는 <다이버전트>, <스펙테큘러 나우> 등에서 다소 밉상의 모습이었던 것이 이번 영화에서 정말 무서울 정도로 연습에 몰두하는 과정과 놀랄 정도의 실제 연주를 혼신을 담아 보여주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카리스마에 관객들도 이미 제압시킬 듯한 완전무결을 추구하는 최고 음악학교의 재즈 밴드를 맡은 교수의 남다른 몰아치기 교수법과 그에 치이고 휘둘리는 듯하면서 타고난 재능을 넘어서는 진짜 피땀을 쏟는 집념과 승부욕을 보여주는 당돌한 19세 청년의 불을 뿜는 대결과 그 과정의 험난하고 반전의 연속인 스펙터클하고 극적인 이야기의 강렬한 전개가 어느 액션이나 스포츠 영화 못지 않게 관객을 들었다 놨다 했다.

배고프고 험난한 것이 보통인 음악인의 길임에도 본인의 꿈을 향해 무식할 정도로 직선주행을 고집하며 극도의 스트레스를 겪는 앤드류의 모습과 반대로 거의 전쟁과 같은 트레이닝으로 단원들은 물론 보는 이들도 심장이 벌렁거리게 하는 과격엄격의 최고봉 교수의 최고 연주자를 만들기 위한 치열함이 음악을 지도하는 입장(음대입시)에서 상당히 공감이 갔다.

현란한 드럼 연주를 비롯해 클래식 음악영화의 격조있는 강렬함과는 또다른 매력의 긴박하고 시원스럽고 정교한 재즈 밴드 연주의 세계를 한 치의 오차 없이 정밀한 편집과 오감을 자극하는 감각적 영상으로 담아 귀와 눈이 잠시도 여유를 부릴 수 없었고 특히 마지막 무아지경에 이르는 클라이막스에서 입을 다물지 못하고 그저 넋을 놓게 만든 환상적인 연주장면은 영화시사회만 아니었으면 정말 기립박수를 쳤을 큰 전율과 쾌감을 맛보게 한 멋진 음악 영화 <위플래쉬>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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