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터너> 거장의 아름다운 작품과 삶의 발자취가 그대로 영화를 보자



일반인들에겐 다소 생소하지만 우리가 잘 아는 모네, 마네, 르누아르로 대표되는 인상주의에 가장 큰 영향을 준 19세기 가장 위대한 풍경화가이자 영국 국민화가라 하는 '조지프 말로드 윌리엄 터너'(1775~1851)의 숨은 이야기를 담은 영화 <미스터 터너> 시사회를 다녀왔다.

영화 전체가 한 편의 고풍스런 회화 작품을 보는 듯한 이 영화는 <비밀과 거짓말>, <세상의 모든 계절>의 마이크 리 감독의 풍부한 예술적 감수성을 바탕으로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쥐로 변신하던 티모시 스폴이 독특하고 복잡한 터너의 리얼한 모습을 훌륭하게 보여주어 영화 내내 19세기 영국을 들어갔다 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실제 생김새가 어떠했는지 모르지만 영화 속 볼품 없는 외모와 투박하고 거친 목소리와 말투를 가진 화가 터너가 그림에는 모든 열정을 다 쏟으며 많은 작품을 위해 팔방으로 다니고 또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과 교류하는 모습을 생생하고 밀도있게 그려 실제같은 인물의 삶을 느낄 수가 있었다.

그가 유난히 좋아하던 바다를 그린 '해경화'들과 신비로운 자연현상을 실험정신과 도전정신으로 탐구하며 화폭에 담으려는 노력들 등 평생을 그림을 위해 사는 한 거장의 발차쥐가 매우 인상적이었으며,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걸작들이 가득한 저택과 상류층의 살롱음악회에서 시골 어촌까지 그가 다니고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과 나누는 진솔하고 감수성 풍부한 내면적 모습이 스크린에 섬세하게 담겨 있어 진한 감흥을 느낄 수 있었다.  

헌신적인 아버지와 달리 평탄치 못했던 가정사 그리고 그를 사랑했던 여인들에 대한 미화되지 않은 매우 현실적인 묘사는 신비스럽고 아름다운 그의 작품과 대비되며 화가의 명과 암을 비유하듯 오묘한 색감으로 다가와 묵직하고 고전적인 인상을 주었다.

CG가 배제된 격조있는 영상미가 은은하고 부드러운 촛불 조명에서 눈부신 자연광까지 구석구석 그가 남긴 작품을 바탕으로 정교하게 그려졌으며 그에 걸맞는 더할나위없이 아름답고 감각적이며 강렬한 클래식컬한 실내악 음악들이 가끔씩 흘러 예술적 완성도가 상당했다.

특별한 기승전결의 골짜가 되는 스토리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예술가의 작품과 어우러진 인생을 깊이있게 조명한 영화 <미스터 터너>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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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umma55 2015/01/16 09:09 # 답글

    언제 개봉하나요? 터너 열렬팬인데...
  • realove 2015/01/16 09:17 #

    1월 22일이에요. 열혈팬이시면 꼭 보셔야겠네요~^^
    방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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