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으로> 멋진 배우들의 훌륭한 뮤지컬 그러나 서운함이 영화를 보자



뮤지컬 영화 <시카고>의 
롭 마샬 감독, 뮤지컬 <위키드> 제작진이 만나 헐리우드 스타들의 명연기, 노래로 그림형제의 대표 동화들을 새롭게 합쳐놓은 뮤지컬 영화 <숲속으로>를 개봉 첫날 성탄절에 혼자 관람하고 왔다.

<맘마미아>의 메릴 스트립을 위시하여, <피치 퍼펙트>의 안나 켄드릭, 뮤지컬로 데뷔하고 <원챈스>에서 '폴 포츠'를 연기한 제임스 코덴, <스위니 토드>의 조니 뎁 등 이미 가창력을 인정받은 배우들과 거기에 요즘 핫한 에밀리 블런트, 크리스 파인 그리고 대단한 아역들 릴라 크로퍼드, <레미제라블>의 다니엘 허들스톤까지 호화 출연진 총출동에 <신델렐라>, <잭과 콩나무>, <빨간 망토>, <라푼젤>을 동시대로 모아 절묘하게 연결시킨 새로운 동화 판타지 스토리가 흥미와 재미를 주며 흥겨운 선율의 곡들로 명품 뮤지컬의 진수를 맛보게 했다.

특히 훌륭한 노래실력으로 전율 마저 느끼게 한 꾀꼬리 같은 음성의 안나 켄드릭과 제대로 가창력을 과시한 에밀리 블런트가 인상적이었으며 덥수룩한 턱수염으로 허세작렬 왕자로 변신하여 큰 웃음 준 크리스 파인까지 배우들의 남다른 존재감은 중반까지 흥분과 재미와 뮤지컬의 감동을 느끼게 했다.

두 왕자들의 우스꽝스런 듀엣 장면을 비롯해 젊은 감각의 유머러스한 가사들까지 동화 풍자와 재해석은 깜찍하고 신속한 첫 번째 결말부까지 흥미진진했다. 그런데 동화 비틀기가 후반부 본격화 되면서 결코 아름답고 행복할 수만은 없는 현실로 이야기가 넘어가면서 어둡고 고통스러운 인간의 삶을 비추니 앞선 색다른 동화 판타지 뮤지컬의 풍미를 바로 거두어버린 기분이 컸다.

그리고 전반부에서 기대하던 화려하고 빛깔 좋은 동화 판타지의 영상도 거의 생략되어 살짝 아쉽기도 했으며, 현실의 슬프고 고된 삶이 꿈같은 동화의 환상을 언제까지 쫓을 수만은 없는 씁쓸함을 인정할 수 밖에 없고 작품성으로 높이 평가할 수 있지만 그래도 화려하고 품격있는 판타지 동화 뮤지컬 영화의 엔딩으로는 서운하기도 하고 너무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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