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원> 황홀하고 아름다운 패션사극에 감각적 코미디 결합 영화를 보자



조선시대의 옷의 제작과정에서 왕실의복을 만들던 '상의원'의 진풍경까지 옷이란 소재를 본격적으로 사극에 사용하여 한국전통의복의 독보적인 아름다움에 제대로 빠지게 한 <상의원>을 선배언니와 관람하고 왔다.

무엇보다 관심을 가지게 한 패션사극이란 신선한 영화의 소재에 한석규, 고수라는 명연기자가 보여주는 모차르트와 살리에르의 대조적 구조로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 중 하나인 아름다움에 대한 열망을 궁중을 배경으로 권력과 신분, 야욕 등 복잡미묘한 이해관계로 비틀어 이야기의 흥미로움이 상당했다.

엄격한 법도와 규율을 앞세우나 신분적 열등감, 천재에 대한 질투와 불안감으로 결국 허망한 결말을 맞이한 어침장 '조돌석'과 정반대로 자유분방함과 시대를 거스르는 변화와 창작에 대한 열의로 천재적 아티스트를 고수한 '이공진'이란 두 인물이 보여주는 인간사의 어쩔 수 없는 경쟁과 승패에 대한 전개도 흥미로웠으며 특히나 전반부의 마동석, 조달환, 배성우이도연(드라마 <모던파머> 상득이 맞선녀로 존재감 확실) 등의 연기자들을 통해 맛깔난 코믹과 유머를 제대로 보여주면서 시대적 풍자를 유쾌하게 풀어내어 기대 이상의 재미가 풍부했다.

 

가히 놀라울 정도로 아름답고 멋스러운 우리의 전통의상을 눈이 호강하게 내리 보여주는 동시에 이렇게 젊은 감각의 웃음 코드로 사극의 감성과 새로운 시도의 가능성을 보여주니 <남자사용설명서>에서 알차게 웃음폭탄을 선물한 이원석 감독의 독특한 연출감이 느껴졌다.

 

다만 음과 양의 세상 이치라는 극적 대비를 위한 후반부의 전혀 다른 정통사극의 다소 상투적인 세력 다툼에 의한 음모나 자격지심, 극단적인 선택 등 무거운 비극으로 귀결되니 비약에서 오는 불편함 내지 모든 이들의 불행이란 씁쓸함이 그리 반겨지지 않는 뒷맛이 느껴졌다.

 

아무튼 예쁜 박신혜의 피날레 중전 의상은 가슴이 마구 뛸 정도로 눈부시고 황홀하고 우아하여 옷이 주는 감동을 새삼 느낄 수 있었으니 이 영화가 더 나아가서 외국인들에게 보여진다면 아마 또다른 한국에 대한 이해와 감동을 주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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