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시장> 웃음과 눈물로 범벅된 그 때 그 이야기 영화를 보자




올 겨울 많은 관객의 웃음과 눈물을 쏟게 할 한국영화 <국제시장> 시사회를 피아노제자님과 보고 왔다.

 

<해운대> 이후 5년만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우리 부모님 세대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영화"라는 윤제균 감독의 말과 같이 <국제시장>은 1950년 한국전쟁 발발로 아수라장이 된 흥남부두의 무시무시하고 안타까운 폭격과 피난민 물결 장면을 시작으로 부산 국제시장에서의 새로운 삶과 80년대 이산가족찾기까지의 파란만장했던 그 때 그 시절 평범했지만 굳세게 삶을 살아온 한 가정의 가장의 인생길을 고스란히 스크린에 담은 휴먼 감동 드라마였다.

서두부터 놀랄만한 규모의 전쟁과 눈시울 적시게 하는 한국사의 아픔이 생생하게 재현되면서 과거 시간을 그대로 옮겨다 놓은 듯한 시대재현의 완성도가 이목을 끌었다. 다만 현재에서 노인을 맡은 황정민의 분장 상태에는 다소 허술함이 있어 아쉬움으로 남았다. 어쨌거나 이 영화의 색다른 재미는 한국 근현대사에서 빛나는 유명인들과 주인공의 아기자기하면서 깜찍한 조우 장면 삽입이라 할 수 있는데 <포레스트 컴프>나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버금가는 깨알 웃음을 터지게 했다.

대표 연기파 배우 주연 황정민김윤진은 물론 아역들의 리얼한 사투리 연기를 비롯해 주인공 덕수와 환상 콤비를 보여준 오달수, 철없는 덕수의 막내 동생역 김슬기 등 주조연 그리고 카메오, 단역들의 연기 앙상블은 감상하는 즐거움이 대단했다.  

뼈빠지게 일하며 오직 가족을 책임져야 했던 덕수와 강한 한국 어머니를 대변한 덕수의 어머니 장영남, 덕수 부인 김윤진 등 그들이 걸어 온 한국 근대사의 발자취가 세세하게 이어지면서 새삼 몰랐던 우리나라의 역사를 체험하는 새로운 경험을 하기도 했으며 가난한 국민이 겪는 처참함의 산증으로 주인공들이 걸었던 격렬하고 폭풍같은 사건 사고들 거기서 이어진 한과 상처, 강박 등 가슴 아프고 마음을 아리게 했다.

더 먼 옛날도 그랬고 이 영화에서 다룬 50년대에서 80년대까지 덕수가 지내온 영화보다 더 극적인 이야기들이 물론 역사를 근거로 한 팩션이긴 하나 실제 한국인이 살아온 실화이기에 그 수많은 얽히고 설킨 우리의 고난의 이야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스펙터클하고 다이내믹한 놀라운 상황들이 심장을 조였다가, 구수하고 유쾌한 웃음을 줬다가, 또는 예기치 못한 충격으로 다가왔다가, 급기야 더 이상 남일 같지 않은 감정이입과 공감대가 극으로 가득한 감동의 뜨거운 눈물까지 흘리게도 했다.

 

애잔함을 배가 시킨 서글픈 곡조의 오케스트라 음악까지 어우러진 굴곡진 우리내 인생살이를 한편의 파노라마로 그려내어 시사회장을 웃음과 눈물로 범벅이 되게 만든 드라마 대작 <국제시장>은 과거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어르신에서 우리의 역사를 알아야 할 어린 학생들까지 같이 함꼐 감상하면 더 없이 좋을 우리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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