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를 빌려드립니다> 김상경, 조재윤의 능청 코미디 영화를 보자



초등생 딸도 내놓은 고학력 백수 아빠의 '아빠 렌탈 사업' 소동극 <아빠를 빌려드립니다> 시사회를 피아노제자님과 보고 왔다.

 

사업실패 후 10년간 하얀손을 유지하면서도 명량 쾌활에 철딱서니까지 없이 한량으로 살고 있는 사고뭉치 찌질남 딸바보 '채태만'이 어쩌다가 딸 덕에 신종알바에 뛰어들며 다양한 가족들과 인생사에 끼게 되어 정을 나누고 성장하며 진짜 아빠의 위치와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는다는 보편적이고 단순한 주제의 가족 드라마라 하겠다.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의 원작을 둔 이 영화는 이렇듯 독특한 아이디어를 소재로 평이하고 소소한 일상의 드라마 전개에 예상을 벗어나지 않은 갈등, 다소 늘어지는 눈물 강조 장면 등 한계와 아쉬움이 있었지만 반면 김상경, 문정희 채정안 그리고 성인배우 못지않게 똑부러진 연기로 연기 앙상블을 조화롭게 이루게 한 아역 최다인까지 구수하고 감칠맛나는 캐릭터와 연기력이 리드미컬하게 전개되어 아기자기한 재미를 주었다. 

아이돌 가수 민아의 기대이상의 연기와 다수의 작품에서 씬 스틸러로 감초역할을 맡았으며 공유 주연의 <용의자>에서는 폭소탄 대박 캐릭터 연기로 제대로 스크린의 얼굴로 자리매김을 한 조재윤이 또 한 번 이름값을 해주어 코믹의 달인으로 변신에 성공한 주인공 김상경과 함께 능청 코미디의 진수를 펼쳐주어 큰 웃음을 주었다. 

시대 변화에 의한 남녀 역할 구도와 경기 침체 속 서민들의 고달픈 삶, 특히 고학력 실업과 경쟁에서 밀려난 아버지들에 관한 시대조명이 깔려있으면서 따뜻하고 귀여운 감성의 유쾌함과 평범한 사람들이 크게 공감할만한 찡한 감정들이 잘 녹아져 있었다. 특히 딸바보 아빠들은 크게 감정이입이 되지 않을까 싶다. 다만 후반부 느려진 템포는 탄력있던 전반부에 비해 아쉬움으로 남는다. 

쌀쌀해진 계절에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따뜻한 코미디 드라마 <아빠를 빌려드립니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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