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스텔라> 흠뻑 빠져들었던 169분 영화를 보자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최고 스케일의 본격적인 우주 SF 영화 <인터스텔라>를 개봉 첫날 감상하고 왔다. 놀란 감독의 과감한 상상력과 치밀한 연출력은 여러 작품을 통해 익히 봐 왔지만 일부 작품에서의 과한 무게감이나 둔중함이 가끔씩 내키지 않은 적도 있었다. 허나 이번 우주를 무대로 하고 과학적 이론과 절망적인 지구와 우주 개척이란 소재의 SF 블록버스터는 제작에 참여한 SF거장 스티븐 스필버그가 시작한 프로젝트라는 점에서인지 놀란의 전작들을 넘어서는 감성과 밀도있는 드라마 그리고 정통 SF의 흥미진진함이 극치를 이뤘다. 

거기에 영화의 탄탄한 완성도는 영화음악의 거장 한스 짐머의 우주의 신비로움과 미래감각이 돋보이는 오케스트라 음악과 하나가 되어 광활한 대지와 우주의 풍광을 만끽하는 황홀함을 배가시켰다. 

그리고 4년간 캘리포니아 공립대학 상대성 이론 공부 후에 시나리오를 완성했다는 각본에 참여한 조나단 놀란, 아카데미 주연상의 주인공 매튜 매커너히앤 해서웨이의 뜨거운 연기, 실제로 옥수수밭을 경작하고 실제 우주선을 제작하는 등 CG에선 전해지기 힘든 최고의 현실감 표현, 역대 최장시간 분량의 아이맥스 카메라 촬영 등 실로 장인들의 합작품이라 하겠다. 

먼지로 가득한 생을 다한 지구, 생각만 해도 숨이 막히는 끔찍한 세상에서 자식을 살려 내려고 단행한 주인공의 우주로 향한 도전과 웜홀과 블랙홀을 넘어선 극한의 용기라는 매우 흥분된 우주 공상과학 서사 <인터스텔라>는 이처럼 탄탄한 스토리와 아이디어, 놀란 감독의 과감한 상상력과 정교한 연출력으로 긴 러닝타임이 무색할 정도로 깊게 몰입하게 하는 영화적 마력이 대단했다. 

 

스타일 좋게 잘 빠진 여러 SF와 차별적으로 놀란 감독이 그린 우주 SF는 실감나는 현실적 묘사와 디자인이 또한 자연스럽게 접목되어 과학 이론에 근거한 공상적 진풍경이 흐르는 가운데에서도 황당무계함에서 오는 생경함이나 조잡, 허무맹랑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마치 다가올 미래에 거의 비슷한 일이 벌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마저 들게했다. 

 

이론 과학이라는 한계성과 난해함이 무색해지는 상대성이론으로 바뀌어 버린 부녀의 찡한 스토리, 인류 생존이란 휴머니티와 반면 냉정한 인간본성의 현실 등 살기 위한 처절한 인물들의 몸부림과 미지세계 개척과 인류 진화를 위한 탐험의 용기 등 의미심장한 메시지도 무게감있게 전해졌다. 

 

복잡한 전문적 내용이나 우주선의 위기 순간 등이 길지만 꼼꼼하게 그려져 상황에 대한 이해가 용이했으며 또한 엄청난 몰입을 가지고 장면에 빠질 수 있었다. 극적 긴장감을 제대로 맛을 살리는 감독의 능력이 빛을 발한 순간이기도 했다. 로봇 '타스'의 반전 매력 또한 빠뜨릴 수 없는 훙미로운 요소였다.

 

<그래비티>가 우주에 관한 한 편의 우아하고 장대한 '시'였다면 이번 놀란의 가장 웅장하고 압도적인 <인터스텔라>는 인간과 우주에 관한 거대한 서사가 빼곡하게 가득 담긴 '교향곡'이 아닐까 싶다.    

깔끔하고 멋진 결말까지 온전히 영화 속에 흠뻑 젖었던 169분의 <인터스텔라>, 큰 스크린으로 놓히면 후회할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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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쩌비 2014/11/24 16:03 # 답글

    기대는 하고 있는 영화입니다만, 광고가 많아서 빈수래이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걱정은 안하고 보면 되겠군요.

    간만에 들려봅니다. ^^
  • realove 2014/11/25 23:26 #

    네, 꼭 보셔야할 작품이네요~^^
    간만에 반갑습니다. 잘 지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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