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킬 수 없는> 복수의 허무함의 끝 영화를 보자



프랑스 여성거장 클레어 드니 감독 첫 국내 개봉작 <돌이킬 수 없는> 시사회를 피아노제자님과 다녀왔다. 낯선 이름의 감독이지만 <텐 미니츠-첼로>의 각본 등 많은 영화의 각본과 다큐멘터리 출연, 감독 등 다각적인 영화 이력을 지닌 감독이 이제까지 고집하던 필름에서 새로운 도전의 의미를 담아 디지털로 촬영을 했다는 범상치 않은 이번 영화는 2013년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화제작으로 제목 그대로 처절한 복수가 결국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는 매우 무겁고 독창적이며 허무주의의 끝인 다소 일반 영화팬에게 난해하고 편치 않은 작품이라 하겠다. 

일단 중반 이후까지도 이어지는 의문을 남기는 장면들이 절제된 대사와 화면 가득 채워지는 얼굴 클로즈업의 감각적 앵글까지 혼란스럽고 불안한 분위기의 연속이어서 사실 기존의 요즘 영화의 표현 방식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게다 인물들의 행동이나 대사들에 대한 이해가 한참을 지나서야 이해 될 수 있는 구성이고 충격적이고 비극을 맞이한 한 소녀를 둘러싼 사건의 윤곽과 인물 간의 관계가 매우 답답함이 들 정도로 과거와 현재를 오고가며 단절되어 계속해서 퍼즐을 맞추듯이 전개되니 상업, 오락적 흥미를 느끼기엔 다소 버거운게 사실이었다. 

다만 뭔가 무서운 일이 터질 것 같은 심상치 않은 분위기와 단 한 컷을 나와도 예사롭지 않은 카리스마를 풍기는 배우들의 진지한 연기에 이야기의 참혹하고 끔찍한 사건에 대한 마지막 장면의 영상을 보기까지 매우 남다른 긴장감과 압도적 상황의 기운이 강했다. 

안개 속을 헤매는 듯한 무거운 고전적인 분위기의 느와르, 범죄와 복수의 이야기가 결과적으로 허탈함으로 남으며 그 후 계속해서 불편한 마음으로 이어져 비극적 탐미주의로써의 독창적인 작품성 영화의 의미와 달리 감상의 면으로는 아쉽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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