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 SF 팬이라면 흥분할 이야기 영화를 보자




<명량>으로 흥행기록을 새로 바꾸고 미국에서도 박스 오피스 1위에 오른 헐리우드 진출작까지 두 마리 토끼를 쥐고 있는
최민식과 액션 거장 뤽 베송 감독의 레드카펫 행사(8월 20일) 이후 개봉 첫날 <루시>를 혼자 보고 왔다.

초반부터 긴장감이 확 올라오고, 독특한 구성으로 자연 과학 다큐멘터리식의 삽입영상이 묘한 분위기를 자야내며 전개되어 영화의 남다른 흥미가 커져갔다.

기가막힐 상황에 갑작스레 내던져진 주인공 루시와 한국말 그대로 사용하는 살벌한 카리스마의 악당 보스 미스터 장, 이 두 사람의 팽팽한 불꽃 연기가 보는 이들의 눈까지 레이저 발사를 하게끔 만들고, CSI 느낌의 과학적 접근과 상상력의 한계에 도전하는 뇌과학이란 매우 색다른 가설을 바탕으로 한 뤽 베송의 스케일 남다른 이야기가 쉼 없이 이어져 SF의 팬으로서 전에 없던 열기 넘치는 집중력과 몰입도를 경험할 수 있었다.

인간 평균 10% 뇌사용률에서 100%까지 단계별 초고속 진화의 과정이 전혀 새로운 호기심을 낳으며 이야기가 전개되니 새삼 자연의 놀라운 섭리나 이치 등 혁신적인 소재에 의한 신선한 재미가 상당히 자극적이고 흥분되게 했다.

물론 황당무게의 전형적 공상과학 스토리에 난색을 표하는 이들도 일부 있다는데 난 전혀 이해를 못하겠고, 암튼 영화의 소재와 스토리 전개 과정에서 다각적인 설정과 이어지는 초현실적 액션들이 웬만한 슈퍼파워 히어로물 그 이상의 한계에 도전하는 과감함이 남달라 개인적으로 영화에 푹 빠져서 볼 수 있었다.

인간 이상의 뇌사용은 곧 더 이상 인간이 아니라는 단순하지만 흥미롭고 설득력 있는 관점에 한편으로 세상사에 대한 시각의 변화와 통찰과 관조적 사고에 대한 여운으로 영화가 끝난 뒤 계속해서 진하게 이어져 생각의 꼬리가 이어지기도 했다.

판도라의 뇌를 열어 무한대의 우주를 알게 된 루시의 마지막 진화의 끝이 당황스럽기도 하고 깔끔하고 신선하기도 했다. 다만 이 작품의 가장 아쉬운 것이 최고의 스케일의 영역을 다룬 것 치고는 급하고 짧아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다.

아무튼 스피드한 극적 전개에서 액션 장면의 진화 또한 인상적이었는데, 특히 '뤽 베송'하면 떠오르는 <택시>의 도로 액션의 새로운 진화 버전은 역시 쾌감 그 자체였다. 

스칼렛 요한슨의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에 비해 분량면에서 다소 적은 듯 했지만 우리 배우 최민식이 상대적으로 야만과 폭력을 대변하는 인간의 단면을 극대화시켜 스크린을 장악한 점은 크게 주목할만했다. 

언뜻 연상되는 <리미트리스>와는 규모면에서 월등하며, 이제껏 볼 수 있던 슈퍼히어로 능력의 합체 그 이상의 초능력자로서의 '루시'의 진화 과정을 통해 새로운 뇌과학이란 분야에 대한 새로운 호기심을 자극한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SF 아닌가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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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달코미티 2014/09/08 17:53 # 답글

    볼까말까 고민했는데 이 글 보니 보고싶어지네요 +_+)
  • realove 2014/09/10 13:47 #

    성인 오락용으로는 신선한 재미가 있으니 보세요~^^
    방문 고맙습니다!
  • 따뜻한 맘모스 2014/09/08 22:43 # 답글

    좀 짧지 않나요
  • realove 2014/09/10 13:49 #

    네, 많이 짧지요. 깔끔하고 지루하지 않지만, 좀 더 채워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어요~
    방문 고맙습니다!
  • 쩌비 2014/09/11 09:50 # 답글

    재미있겠어요.
    그런데, 이 아가씨?는 터프한 여전사로 이미지가 굳어지는 느낌이네요.
  • realove 2014/09/12 08:35 #

    어벤져스 때와는 좀 다른 여전사라 또다른 매력이 있어요. 다소 아쉬움은 있지만 흥미로운 영화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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