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영화 탑10(뉴욕타임즈)에 오른 깜찍하고 색다른 코미디 드라마 로맨스 흑백 영화 <프란시스 하> 시사회를 보고 왔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제작진 참여, '제2의 우디 앨런'으로 떠오른 노아 바움바흐 감독(<마다가스카3:이번엔 서커스다!>, <판타스틱 미스터 폭스> 감독이자 웨스 앤더슨 감독 작품에 공동 각본가)이라는 포스터 카피가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닌 이 독특한 감각의 흑백 현대극은 이 시대를 사는 많은 젊은이들에게 절대적 공감을 불러 일으키며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자연스러운 전개에 재치있고 발랄한 현대적 대사 코미디까지 곁들여져 보면 볼 수록 쫄깃한 맛과 웃음을 연발하는 상큼한 리얼 뉴욕 스토리였다.
이처럼 현대물을 흑백으로 단순화시켜 빈티지하고 거친 느낌의 묘한 멋을 영상적 개성으로 보여주는 동시에 시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감각적 위트있는 음악들도 흘러 신선한 재미가 탁월했다. 거의 인간극장을 보는 듯한 출연자들의 자연스런 모습들은 낯이 익지 않은 신선한 연기자들을 통해 더욱 생생한 호흡으로 다가왔으며 캐릭터들의 개성 만점 코믹 앙상블도 계속해서 폭소를 자아내게 했다.
무용수에 대한 꿈을 꾸지만 매사 좌충우돌 사고연발은 지칠 줄 모르고, 순수하면서 엉뚱한 말괄량이 '프란시스'의 아슬아슬 고생담은 빠르고 감각적인 장면 전환, 코믹 어법으로 큰 웃음을 주면서 한편 그녀가 어디로 튈 지 점점 더 알 수 없어, 보는 이들까지 은근히 걱정하게 만들었다.
주위에 잘 나가는 부유한 뉴욕커들 틈에서 그녀의 불안한 뉴욕 홀로서기는 막막하기만 하고, 키 크고 노안이지만 사랑스럽고 귀여운 주인공의 여정을 통해 동시대 여성들의 고민과 미래에 대한 걱정, 사랑과 우정이 잘 어우러져 있어 몰입하며 보게 되는 기운 충전용 재밌는 뉴욕 이야기 <프란시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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