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톤> 새로운 바둑의 세계와 신인 조동인 영화를 보자



바독이라는 새로운 소재와 지난해 11월 운명을 달리하여 데뷔작이 유작이 된 
조세래 감독의 영화로 화제에 오른 한국 영화 <스톤> 무대인사 시사회에 다녀왔다. 이미 해외 여러 영화제에 초청되어 작품성을 인정받았으나 감독의 건강상 문제로 개봉이 늦어진 영화라 한다.

 

평생 영화 관련 일들과 바독에 몰두했다는 고 조세래 감독의 이 작품에는 주인공 '박민수'역을 아들인 조동인이 맡아 또 한 번 주목하게 했다. 무대인사로 나온 출연진들 김뢰하, 박원상 조지환 그리고 신인 조동인(89년생, 184cm)의 간단한 인사가 있었는데, 이 때만 해도 처음 보는 얼굴인데 눈에 띄게 작은 얼굴에 늘씬한 외모의 저 친구가 누굴까 했다. 그런데 영화가 시작되고 스크린 속 가녀린 얼굴선과 맑은 눈빛의 조동인은 <타짜>의 조승우가 연상되며 앞으로 영화계의 기대주로서 가능성이 엿보였다.

 

이야기는 기원에서 내기 바둑으로 재능을 묵히고 있는 젊은 고수 '민수'와 바둑에 대한 열정은 있지만 현실은 폭력 조직의 보스인 '남해'의 나이를 넘어선 우정과 바둑과 인생에 있어 진정한 프로에 대한 물음이 깔린 드라마 영화였다.

 

단순한 승부가 아닌 두뇌 게임과 인생사의 진리와 이치가 담긴 '바둑'을 전면에 둔 영화라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문외한이긴 하지만 신선한 재미와 <타짜>와 같은 진풍경을 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

 

거기에 맛깔난 박원상의 감초 코믹 연기와 여러 영화에서 선 굵은 남성적 캐릭터로 낯이 익긴 하지만 크게 두각되지는 않았던 김뢰하의 묵직한 카리스마가 여성 관객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을 신예 조동인과 절묘한 앙상블을 이루어 인물 간의 조화가 흥미로웠다.

 

한편 군대 바둑, 내기 바둑이나 프로 입단 등 생소한 바둑의 세계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하기도 했는데, 다만 철학적으로 매우 깊이있는 바둑이라는 소재를 표현하기에 살짝 아쉬운 점은 있었다. 사실 이젠 그만 좀 봤으면 하는 조직폭력에 관한 소재가 역시 큰 범주를 차지하였으며 그로 인한 공정한 바둑의 세상과 비정하고 잔인한 폭력세계라는 극한의 대비를 통한 비틀리고 어지러운 현실과 그 사이에서 희생되는 인간을 조명한 것은 효과적이긴 했어도 다소 진부한 구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삶의 이치를 담은 바둑과 그 속의 치열한 경쟁이라는 또 다른 분야의 신선한 시각과 연기자들의 호연, 과하지 않으면서 무게있는 극의 흐름 그리고 새 얼굴에 대한 앞으로의 기대 등 다양한 재미와 의미가 담긴 한국영화 <스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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