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리 갓 포기브스> 라이언과 니콜라스 감독의 독특하고 살벌한 세계 영화를 보자



2011년도 영화 <드라이브> http://songrea88.egloos.com/5600319 를 통해 색다른 감각의 무게있는 범죄 스릴러 심리 공포를 보여준 니콜라스 윈딩 레픈 감독과 다시 한 번 조우한 라이언 고슬링의 범죄 스릴러 영화 <온리 갓 포기브스> 시사회를 친구와 관람하고 왔다.

전작이 워낙 강렬하고 신선한 충격과 멋스러움을 갖춘 수작이어서 이번 작품에 대한 기대가 개성있는 작품을 선호하는 이들에겐 꽤 컸었는데, 영화 첫 장면의 이국적이며 동양적인 환락의 도시 분위기와 복싱장과 마약밀매, 매춘 등 꼬리에 꼬리를 무는 악인들의 범죄와 단죄의 장면들이 살벌하게 피로 물들어 다소 무거움이 심했다.

게다 어둡고 질퍽한 공기와 비현실 세계를 그린 것 같은 환상과 상징의 미쟝센이 혼재하여 무감각과 공허함으로 감정을 내비치지 않는 주인공 '줄리엔'의 집착, 즉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에 대한 암울함이 감독 특유의 감각적이고 몽환적인 조명과 영상에 의한 극적 스릴감으로 시각화되어 그 독창성을 또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비정상적 폭력과 범죄 심리가 어느 장면에서 이 영화에서 가장 무서운 악마이자 초월적 존재로서 무지막지한 태국경찰 '챙'에 의한 과도한 잔인함으로 비춰져 보는 이들에게 고문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그런데 묘한 것은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하시는 태국 배우 비데야 판스링감이 라이언과 비쥬얼적으로 극대비를 이루는데다 엉뚱하고 요상스런 행동을 서슴없이 보여줘 공포와 동시에 웃음까지도 준다는 것이다. 감독의 독특함에 대한 상상력이 좀 과한 듯도 하고 암튼 개인적으로는 코믹으로 보였다.  

한편 뭔가 고뇌하고 억누르고 죄책감에 시달리는 내면과 동시에 시각적으로는 화보를 연상케하는 라이언 고슬링의 남다른 매력은 <드라이브> 때보다 약간 부각되지 않은 감이 들었는데, 거기에는 그의 포스를 능가하는 사악한 기운으로 가득찬 줄리엔의 엄마 '크리스탈' 역으로 완벽 변신한 <네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의 크리스틴 스콧 토머스 때문이라 하겠다.

모든 비정상적 폭력과 악의 근원인 크리스탈과 도저히 대적할 수 없는 악의 왕 '챙' 그리고 내적 갈등과 번민으로 자멸을 꿈꾸는 줄리엔 등 극도로 긴장하고 악으로 치닫는 파괴본능과 잔혹함이 강박적으로 펼쳐져 마치 지옥의 세상을 그린 듯한 살벌함을 맛볼 수 있었다. 음악은 대조적으로 매우 격조있고 아름다웠으며 무게감있는 사운드가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어 감상할만 했다.

보편적인 구도의 억울한 희생에 대한 복수와는 조금 거리가 있는 악과 악의 무한반복, 폭력에 대한 공허함이 다소 난해하고 추상적인 표현으로 대중적인 이해면에서 덜한 점이 있으나 신감각적 판타지의 감독주의 영화에 대한 관심도가 있는 영화팬들에겐 도전할만한 파격적 작품이라 하겠다. ​



덧글

  • 2014/04/25 16:16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04/26 12:31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Hyu 2014/04/30 23:01 # 답글

    드라이브 워낙 좋게 봐서 기대하고 있었어요. 다만 전에 드라이브를 의자가 베이스로 쿵쿵거리는 이상한 4D 체험관에서 봐서 - -;
  • realove 2014/05/01 07:53 #

    질주하는 스피드가 있던 드라이브 때와는 좀 다른 느낌이에요(4D로 보셨다면 더 그러셨을..ㅋㅋ). 심하게 느린 액션 등 당황스러울 수도 있는 역시 독특한 영화이니 참고하시며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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