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드 타이즈> 깊이있고 섬세한 실화바탕의 드라마 수작 영화를 보자



형제의 엇갈린 운명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간만에 진지하고 깊이있는 드라마가 진한 여운을 준 영화 <블러드 타이즈>를 피아노제자님과 관람하고 왔다.

 

우선 영화의 메인포스터가 주는 다소 잘못된 이미지가 이 영화의 선택을 방해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고 싶다. 험상궂은 클라이브 오웬의 무시무시한 범죄자의 얼굴이 피로 얼룩진 충격적 범죄극을 상상하게 만들지만 영화를 막상 보면 이야기의 포커스가 가족과 형제애, 다시말해 제목처럼 피로 묶인 혈연의 끈끈함이라는 가슴 뭉클한 드라임을 알게 된다. 

 

긴 호흡에 의한 인물과 관계도, 상황 등에 대한 세밀하고 진솔한 표현이 유즘 득세하는 사이코패스식 말초신경 자극 장르에선 찾을 수 없는, 굴곡진 운명과 가족과 주변인들과 연결된 욕망과 갈등, 애증에 의한 서사의 진한 맛을 공감하게 하여 영화 내내 몰입하게 하는 좋은 드라마였다.

불행한 인생의 길을 걸어가는 이 극적인 캐릭터들의 리얼함과 내면의 감정이 켜켜이 담겨있는 모습들을 기가막히게 되살려준 연기파 배우들, 오웬을 비롯해 <라비앙 로즈>의 마리옹 꼬띠아르, <빅 피쉬>의 빌리 크루덥, <블랙스완> 밀라 쿠니스, 관록의 명배우 제임스 칸, <스타트렉>의 조 샐다나까지 가슴을 찡하게 파고드는 스토리와 그 속에서 불꽃튀는 연기 앙상블이 어우러져 기가막힌 감정의 곡선을 경험케 했다.

올무에 걸린 양 쳇바퀴 인생을 계속 반복하는 검은 범죄의 길을 가는 형 '크리스'와 과거의 오래된 죄책감과 함께 형에 대한 복잡한 심경에 고민하는 경찰관 동생 '프랭크', 이들과 연결된 고달프고 비참한 삶을 연명하는 비운의 사람들의 고단한 삶까지 장면마다 가사가 맞아 떨어지는 70년 당시 올드팝이 어우러져 적이 되어 만나게 된 형제의 숙명을 절절하게 그렸다. 

 

정통 범죄극과 더불어 견고하고 복합적인 드라마의 농도 짙은 감성, 실화에서 더해지는 남다른 슬픔과 가슴저린 감동, 인간관계의 딜레마와 선택에 대한 많은 의미가 담긴 작품으로 흥행성이 아닌 무게감 있는 수작을 찾고 있는 영화팬들에겐 필히 선택해야 하는 작품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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