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 최후의 날> 거대한 CG와 액션은 볼만... 영화를 보자



서기 79년 사치와 향락의 항구 도시 폼페이가 베수비오 화산폭발로 18시간 만에 지도에서 사라진 이야기를 1592년 우연히 발굴된 인간화석 중 끌어안은 연인의 화석을 두고 로맨스와 드라마적 상상력을 입혀 화려하고 거대하게 스크린에 옮긴 영화 <폼페이:최후의 날> 시사회를 피아노제자님과 보고 왔다.  

 

로마제국이 유럽을 무력으로 뒤덮었던 야만적인 살육의 시대였던 그 시대에 대한 역사적 상황과 화려했던 고대도시의 재현을 위한 6년 간에 걸친 역사적 고증에 의한 도시 구석구석의 건축, 의상, 소품 등의 준비가 스크린에 그대로 전해졌는데 30여개의 저택과 원형 경기장과 도시거리 등이 리얼감과 디테일을 높은 수준까지 올리게 했다.

 

또한 <레지던트 이블>시리즈와 <삼총사3D> 등 3D에 일각연이 있는 폴 W.S. 앤더슨 감독이 최대한 직접 찍은 영상을 사용하여 현실감을 살리려고 노력한 흔적들이 시각적으로 잘 표현되었다. 시사회가 3D가 아니었던 관계로 초대형 재난 스펙터클을 다 맛보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큰 스크린 거의 앞에서 관람한 이 영화의 재난의 공포감은 그래도 상당히 컸다.

 

거기에 생존 경기 '글라디에이터' 검투사 액션이 강도 높게 자리하여 액션 영화로써의 볼거리가 매우 컸다. 다만 잔학한 학살의 포악한 무력의 시대와 함께 로마 지배층의 악랄함에 대한 인물의 묘사가 너무 단적이고 상투적이며, 스토리의 흐름도 급하게 넘어가는 드라마 깊이적인 아쉬움이 자리하고 있어 최대의 재난으로 아수라장이 된 그 시대의 처참함이 그저 재난 롤러코스터 스릴감으로 비춰지는 점이 느껴졌다.

 

반면 출연진들은 꽤나 화려하였는데, 미드 <24>와 <터치>의 키퍼 서덜랜드부터 오랜만에 아름다운 모습으로 배역에 잘 어울려 주인공 '카시아' 에밀리 브라우닝보다 눈에 띈 <메트릭스>의 캐리 앤 모스, 역시 완벽한 미모로 관심이 집중된 시녀 역의 제시카 루카스와 172cm의 단신이란 점이 매우 안타까운 꽃미남 주인공인 미드 <왕좌의 게임>의 킷 해링턴, 한 체격 하는 미드 <로스트>의 아데웰 아키누오예-아바제, <셜록 홈즈:그림자 게임>의 모리아티 야레드 해리스까지 신구 배우들의 조합도 관전 포인트다.

 

애절한 러브스토리의 감성은 엔딩에서 가슴에 와닿긴 하지만 애초에 기대하게 되는 서사적이고 깊이있는 드라마 스토리의 빈약함으로 한계가 느껴진 이 시대극이자 블록버스터 재난 영화는 영화 <해운대>나 <타이타닉>, <2012> 등이 떠오르는 시각적 거대함과 정교함을 잘 갖춘 지루할 틈 없이 쏟아지는 액션에 촛점을 두고 관람하기에는 좋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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