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르윈> 가슴으로 쌓여지는 무명 가수의 감성 그리고 해학 영화를 보자



전세계 평단의 만점세례와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수상 등 유수의 영화제 노미네이트된 코엔 형제(에단 코엔, 조엘 코엔-오! 형제여 어디에 있는가?, 파고,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더 브레이브) 감독의 첫 번째 음악 영화 <인사이드 르윈>을 혼자 감상하고 왔다.  


우중충하고 쓸쓸한 가사와 곡조로 된 곡을 주인공 르윈(오스카 아이삭)이 카페에서 연주하는 오프닝 장면부터 세상사에 초월한 듯한 천상병 시인의 '귀천'이 떠오르기도 하고, 오쿠스틱 기타의 은은한 반주에 청아한 목소리의 포크송이 내내 흘러 클래식음악을 하는 내게 남다른 감흥과 가슴으로 차곡차곡 쌓여지는 진한 파동이 대단했다.


무일푼 무명 가수와 우연치 않게 동행하게  된 고양이의 측은하고 기묘한 여정이 시작되고, 후줄근하고 칙칙한 배고픈 음악인의 이야기가 애처러움과 동시에 엉뚱한 코미디, 해학을 넘나들며 맛깔나게 전개되니 뭔가 다른 은근하지만 독특한 감상에 흠뻑 젖을 수 있었다.


한편 익숙한 포크송 '파이브 헌드레드 마일스'와 매우 진지한 표정으로 르윈과 추임새 저음 담당 남자와 함께 배꼽 빠지는 코믹한 노래 '프리즈 미스터 케네디'를 더부룩한 턱수염을 하고 부르는 저스틴 팀버레이크도 등장하고, 속사포 욕설 제대로인 캐리 멀리건, 풍채가 날로 증가하시고 존재감에서 단연 최고인 관록의 배우 존 굿맨, <아마데우스>의 샬리에르가 그대로 빙의된 F. 머레이 아브라함 ,늘 따뜻하게 감싸주는 클래식음악 교수 미치 역의 이단 필립스 그리고 두 마리의 고양이들의 디테일한 눈빛 내면연기까지 훌륭하고 풍부한 연기에 배가 부를 정도였다.


예술에 대한 열정과 재능에 대한 자부심과 꿈 그러나 현실에선 결국 버틸 수 없는 비애 그리고 절망감이 보는 이의 피부에 그대로 와닿아 고독하고 꾀짜스런 그의 인생의 회한과 자본주의에서 상처받을 수 밖에 없는 순수한 예술 영혼들의 애환이 영화를 통해 과거 시대의 추억과 함께 고스란히 전달되어 깊이있는 여운과 감동이 컸다. 1963년 동물 실화 감동 영화 <머나먼 여정>도 스윽 지나가니 코엔 형제의 위트와 유머 감각은 역시나 재밌다.


르윈의 눈동자에 가득한 고단함과 애절함은 그가 차에 치여 다친 동물과 고양이를 보는 눈에서도 그대로 이어져 가슴 먹먹하고 연민의 마음이 상당했으며 서글픈 세상 한 무명 뮤지션의 떠도는 삶과 감미롭고 운치있는 곡들을 제대로 다 감상하게 하여 상업성이나 유명세와 거리가 먼 음악에 대한 진솔한 헌정과 위로를 담아 정감있고 활기있게 그려낸 멋진 영화 <인사이드 르위>, 다들 감상해 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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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쩌비 2014/02/10 09:02 # 답글

    내가 좋아하는 장르는 아닌 이 영화, 소개영상만을 봤을 뿐인데 보고 싶더군요. 나이 들어서 그런가? ^^
  • realove 2014/02/10 14:12 #

    쟝르 구분 이전에 코엔 형제의 기발하고 디테일함을 생각하시면 꼭 봐야할 좋은 작품이라 할 수 있어요~
  • Hyu 2014/02/22 23:07 # 답글

    엌 고양이 나온다는 얘기에 급관심이.. 뮤비는 봤는데 영화가 이런 내용이었네요. 고양이라(..)
  • realove 2014/02/24 08:30 #

    모두 7마리의 고야이들이 열연을 했다합니다~ㅋㅋ 좋은 작품이니 언제 꼭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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