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넛잡:땅콩 도둑들> 싸이와 춤추는 국산표 화려한 모험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자



개봉 첫 주 북미박스오피스 3위 등극에 이어 2위까지 올라간 한국자본으로 만든 애니메이션 <넛잡:땅콩 도둑들> 시사회를 조카와 보고 왔다. 이미 예고편 싸이 캐릭터 영상으로 화제를 모았던 이 영화는 <아바타> 입체작업과 미 국방부 '빈라덴 사살작전' 핵심 모니터로 사용된 3D, CG 분야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국내 3D 애니메이션 제작사 '레드 로버'와 가수 싸이 등 K-pop 스타 배출 '와이지엔터'의 전략적 제휴로 만들어진 한국, 캐나다, 미국 합작 애니메이션이다.


미국 전역 3천 여개관 대규모 개봉, 리암 니슨, 캐서린 헤이글브랜든 프레이저 등 호화 영어판 더빙 캐스팅과 싸이 캐릭터 지원까지 상업적, 상품적 효과를 톡톡히 노린 애니메이션으로 일단은 성공적이라 할 수 있겠다.


시사회에서는 전문 성우들의 우리말 더빙판으로 볼 수 있었는데, 영문의 오프닝, 엔딩 자막과 이야기의 배경과 인물까지 미국적이어서 싸이 캐릭터 말고는 한국적인 분위기는 거의 없었다. 다만 본격적으로 우리 작품이 글로벌하게 진출한 점과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영화 삽입곡으로 (물론 <디스 이즈 디 엔드>에서도 나온다) 쩌렁쩌랑 울린다는 점에서 흐뭇하지 않을 수 없다 하겠다.


영화의 본론으로 들어가서 은행털이범과 그들의 아지트에 있는 땅콩을 훔치려는 다람쥐들의 소동이라는 간단한 골격이지만 이야기의 전개가 꽤 복잡하고 다각적으로 펼쳐져 고학년 이상 성인들까지 즐길만한 스토리라 할 수 있다. 시사회장에 뭘 모르고 데리고 온 어린 꼬마들에겐 사실 무리가 따를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울고 불고 하는 애들 때문에 다른 관객의 몰입을 방해한 것은 매우 아쉬웠다.


아무튼 정교하고 따뜻한 색감의 CG 애니메이션의 영상적 퀄리티는 말 할 것도 없이 매우 훌륭했으며, 역동적이고 스피드한 액션 어드벤처로써 도시 공원 속 다람쥐들과 트러블 메이커 다람쥐 설리의 현란하고 아슬아슬한 모험이 흥미진진했다.


캐릭터들의 특징있는 디자인과 실사 같은 자연스런 움직임, 애들에겐 직효인 깜찍한 슬랩스틱 코미디 등 재밋거리와 함께 인물 간의 갈등과 사건과 감정의 섬세한 기승전결이 풍부한 배경음악과 조화롭게 담겨져 있어 우정과 의리, 진정한 친구에 관한 교훈도 잘 전해졌다.


다소 복잡하게 꼬여지는 중간부의 산만함이 있지만 곳곳에 인상적이고 감성적인 장면들, 주인공 설리를 따라다니는 그의 단짝 의리파 절친 쥐 '버디'의 깊이있는 눈빛이나, 반전매력의 강아지 '쭈글이'의 표정 연기 등 드라마의 흐름이 어른들에겐 더 감상할만한 재미를 주어 시끄럽던 그날의 분위기만 아니었으면 더한 감흥의 감상이 될 작품이었을 듯하다.


무엇보다 엔딩타이틀까지 자리를 뜰 수 없게 하는 싸이와 등장인물들의 귀여운 안무는 계속 봐도 안 질릴 듯한 우리가 만든 굵직한 애니메이션 <넛잡:땅콩 도둑들>의 해외 선전을 기원한다.  




덧글

  • 쩌비 2014/01/23 13:15 # 답글

    요즘 한참, 전미박스오피스 랭킹으로 언론에 오르내리는 애니군요. 개봏하면 꼭~ 봐야겠어요.
  • realove 2014/01/23 09:09 #

    단순하면서도 내용이 복잡해서 저학년 이하는 좀 힘들어 할 수도 있을 듯... 즐거운 시간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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