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염쟁이 유씨> 죽음과 삶을 진솔히 보다 각종 공연,전시회에 가자



대학로 명품 1인 연극으로 꽤 유명한 <염쟁이유씨>를 평일 저녁 감상하고 왔다.  

 

극장에 입장하자 제사 때 맡았던 향냄새가 가득했고, 이어서 극이 시작되자 주인공 유씨(임형택)가 나와서 관객과 서글서글하게 대화를 트기 시작했다.

 

마지막 염을 앞둔 염쟁이(죽은 사람을 염을 하는 사람)의 이런저런 살아온 얘기와 별별 천태만상 사례들이 배우 한 사람에 의한 역할극과 관객과의 소통으로 이어졌다.

 

마당극이나 판소리식의 쾌속 대사 연기가 터져나오기도 하고 걸쭉하고 구수하게 관객을 들었다 놨다 하며 죽음이란 무거운 소재를 코믹하고 다양한 감정을 이끌어내어 객석의 호응이 점점 커졌다.

 

영화 <무게>가 떠오르기도 하는 죽음을 업으로 대하는 염쟁이의 인생사가 남다른 분위기를 던졌으며 무대 위에 놓여 있는 관과 도구들에서 느껴지는 쓸쓸하고 무거운 감정들이 낯설지만 의미있는 시간으로 다가왔다. 

 

"이 세상에서 죽는 것만큼 확실한 건 없다"는 유씨의 말에서 인간의 좁고 짧으며 어리석은 시야가 새삼 피부로 와닿았다. 가지각색의 죽음들 그중 어지럽고 혼탁한 삶을 끝낸 이들을 대했던 염쟁이의 남다른 경험담은 설득력에 있어 그 차원이 달랐다.

 

점점 관개과의 소통이 더해져 급기야 몇몇 관객에게 진짜 술잔이 돌아가고 허심탄회한 분위기가 물으익었다. 그러나 관객과 호흡하는 연극이란 점에서 다 좋지만은 않았다. 유독 분위기에 젖어서 정도를 넘는 사적인 이야기를 던지며 연극의 몰입도를 저해하는 여성도 있었던 것.  

 

염의 단계별 해설과 함께 그 과정들이 중간 중간 이어지며 삶과 죽음에 대한 의미와 만감이 교차하는 진지한 사색이 이어졌으나 동시에 감정을 분산시키게 한 객석의 과한 태도는 살짝 아쉬웠다.

 

무엇보다 배우의 높은 역량이 크게 작용하는 1인극으로써 배우의 열연이 돋보였으며 만고의 진리를 담은 명언 대사들을 다시금 되새기며 웃고 소통하는 남녀노소 구별없이 감상할 수 있는 연극 <염쟁이 유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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