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더스 게임> 정통 SF 어드벤처의 재미와 아사 버터필드의 매력 영화를 보자




권위있는 SF분야 휴고상과 네뷰러상 동시 수상작이자 영미 추천도서인
오르슨 스콧 카드의 원작소설 [엔더의 게임](1985)을 <아바타>, <트랜스포머> 제작진이 영화로 만든 정통 SF <엔더스 게임> 시사회에 초등생 남자 조카와 다녀왔다.

 

외계침공에 맞서기 위해 전술 천재 소년을 양성하는 과정과 소년의 감성적 고뇌가 짜임새 있고 흥미진진하게 전개된 재미와 메시지가 잘 어우러진 미래 우주 SF 어드벤처 영화였다.

 

학살 당하기 전에 외계의 적을 전멸시켜야 한다는 우주함대 책임자 '그라프 대령' 해리슨 포드의 지휘 아래 인류의 생존을 짊어진 천재 소년 엔더가 엄격하고 철저히 계획된 훈련을 받는 다양한 에피소드가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과 <휴고>에서 예쁜 꼬마였던 아사 버터필드의 어른 못지 않은 섬세한 눈빛 연기로 보여져 훌딱 빠져 보게 되었다.

 

어느새 실루엣 환상적인 모습으로 성장한 신비스런 푸른 눈동자의 미소년 아사(1997년 영국 출생, 현재 178cm)는 '엔더'의 예리하고 명석하면서 중압감과 생명에 대한 고뇌 그리고 액션까지의 다양한 매력을 품은 캐릭터를 맡은 것에 전적으로 적격이었다. 앞으로 이 미소년의 타고난 재능(작곡과 게임개발)과 연기 성장에 귀추가 주목된다.

 

영화에서 약간의 아쉬운 점은 방대한 원작을 한 편의 영화에 담기 위해 주인공의 나이나 여러 긴 스토리를 축소하는데서 오는 영화가 다소 바쁘고 단순하다는 느낌 있다는 것이다. 시사회를 본 후 바로 다음날 원작 소설을 읽었는데, 세세한 스토리와 진실을 숨기는 어른들과 파괴에 대한 다각적 고민, 패권주의 시대 비판 등이 이 영화에 다 실리지 못한 것이 보이나 깔끔 명료한 영화의 구도와 입체적인 미래 우주 공상력의 비쥬얼 구현은 소설에서 표현하지 못한 점을 잘 살린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훈련 중 무중력 상태에서의 대결신이나 엔더가 들어가게 되는 묘한 온라인 게임과 드론 파이터를 이용한 게임식 우주 전쟁 시뮬레이션, 지휘관으로 키워지는 다양한 과정이 주는 아기자기함과 해리포터 우주학교 버전 느낌의 청소년, 가족극의 흥미진진한 재미가 상당한데다 화려하고 시원스런 특유의 우주 SF 영상을 만끽할 수 있어 조카와 정신 없이 흥분하며 보았다.

 

인류의 운명을 떠맡은 아이가 살기 위해 폭력을 서슴없이 써야 하는 극한으로 몰리는 소년병이라는 설정의 개연성이 다소 영화에선 슬쩍 넘어간 점이 있지만, 전쟁과 평화, 학살과 생명 존중에 대한 미래 공상과학에서 다룰 수 있는 진지한 철학적 질문까지 깔린 오락성과 보는 즐거움 그리고 주인공이 주는 흡인력이 상당한 SF 어드벤처 <엔더스 게임>, 원작소설의 후속 <죽은 이의 대변인>도 이어서 나오게 될 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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