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드> 소년들의 모험과 감각적 드라마의 멋스런 조화 영화를 보자



제65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후보에 오른 기대작 <머드> 시사회를 친구와 보고 왔다. 범상치 않은 인상의 아역, 엘리스 역의 
타이 셰리던과 넥본 역의 제이콥 로플랜드, 이 두 촌구석 소년들은 미시시피강 하류 무인도에서 우연히 묘한 분위기의 한 남자를 만나게 되고, 이후 거부할 수 없는 모험심에 사로잡힌다.

'머드'라는 미스터리한 이 남자
매튜 매커너히를 두고 두 소년의 긴장감과 호기심 넘치는 시선을 영화는 매우 매혹적이고 흥미진진하게 그리고 있다. 어른과 아이들 사이에 쌓이는 우정과 야생의 강과 섬으로 채워진 신비한 곳에서 독특하면서 매력적인 스타일이 넘쳐나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사랑과 범죄라는 흔한 이야기를 14세 소년의 성장통과 결합하여 '허클베리 핀'이나 영화
리버 피닉스의 <스탠바이 미> 등의 옛 고전적이고 빈티지한 맛을 풍기게 한 이 영화는 궁금증을 가득 안고 있는 남자 '머드'와 아이들의 은밀한 작전으로 이어지며, 당차고 순수한 소년의 아슬아슬한 모험의 쫄깃한 재미가 쏠쏠했다.

거기에 개성 넘치는 매튜 매커너히와
리즈 위더스푼 그리고 샘 셰퍼드, 조 돈 베이커 등 낯익은 원로 배우들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배우들의 숨죽이게 하는 연기가 더해져 드라마의 흡인력이 최고조를 이루었다. 슬쩍 터지는 코미디는 과하지 않으면서 극에 탄력을 주었고, 위험하지만 상황에 점점 빠져버리는 아이들의 리얼하면서 입체적인 캐릭터도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사랑을 믿고 싶은 진지하고 성숙한 듯 시크한 소년 엘리스의 눈빛 연기는 일품이었고 농담과 재치있는 입담으로 정곡을 찌르는 질문 담당 넥본은 관객의 가려운 데를 그때 그때 긁어주는 등, 클래식컬한 드라마의 재미가 투박하고 거친 시골을 배경으로 운치있는 음악까지 어우러져 맛깔스러웠다.

미국 영화계 떠오르는 스타일리스트 <테이크 쉘터>의 
제프 니콜스 감독의 감각적이며 치명적인 사랑 이야기 <머드>는 순수한 아이가 꿈꾸는 사랑에 대한 환상과 사랑에 목숨 걸고 사랑에 속고 상처받은 남자들의 항변과도 같은 독특한 러브스토리이기도 했다.

14살 소년들이 바라보는 어른들의 이해할 수 없는 현실을 섬세하고 감성적 드라마로 유려하게 그려낸 이 영화는 중후반 다소 늘어지는 감이 보였고, 전체적으로 묵직하고 탄탄한 스토리 짜임새의 구성력에 비해 사건의 소소함이 아쉼기도 하지만 낭만적이고 은유적인 로맨스와 소년들의 모험담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멋스런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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