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싱> 가난에 맞선 위대한 아이가 주는 감동 영화를 보자



동명의 실화 원작소설을 80년대 일본드라마로 만들어 68개국 수출 등 큰 감동을 주었던 작품을 영화로 다시 옮긴 <오싱> 시사회를 피아노제자님과 보고 왔다.
 

 

1907년 제국주의에 혈안이 된 일본은 러일전쟁을 치르고 있으나 많은 백성들은 가난에 찌들어 주인공 오싱이 그렇듯이 7살 아이가 남의 집 식모살이를 하는 지경까지, 참으로 전설과 같은 옛 시대의 모습이 그려졌다.

 

온갖 구박과 고생의 연속에다 가난한 이들에게 가해지는 억울한 처사까지 주인공 최연소 꼬마 가정부의 험난하고 파란만장한 삶이 계속해서 거짓말처럼 이어졌다.

 

2500:1이라는 어마어마한 경쟁률을 뚫고 오싱 역할을 섬세하고 자연스럽게 열연한 하마다 코코네 양의 앙증맞은 모습은 그저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눈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울컥하게 했다. 

 

우리나라도 그 시절 그러했을, 굴곡지고 배고픈 시대를 배경으로 어린 아이가 미소를 잃지 않으면서 꿋꿋하고 똑 소리나게 세상을 맞서는 모습은 물질적 풍요로움에 노예가 되어 거의 아무 생각이 없는 많은 요즘 아이들과 심하게 대조를 보이며, 세상 참 많이 변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또한 전쟁 야욕과 제국주의에 치닫고 있던-사실 현재도 극우파의 파렴치한 행태를 봐서 달라진 것은 없다- 일본이라는 국가에 대한 국민들의 반전 메시지도 깔려 있어 의미도 컸으며, 많은 선량한 개개인의 일본인 감수성을 엿볼 수도 있었다. 

 

강압적이고 가부장적이며 신분 차별이 철저한 시대적 비극 속에서 어린 아이가 씩씩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과 그 안에서 아픔이 있기에 더욱 따뜻하고 소중한 인연을 발견한다는 고전적이며 보편적인 감동이 간만에 가슴 절절하게 울려와 줄곧 눈물이 조용히 흘렀다. '행운도 좋다. 역경도 좋다'라는 명언이 떠오르며 웬만한 어른보다 위대한 오싱을 응원하게 되었다.  

 

눈물 마를 날 없는 오싱의 사연들과 함께 처연한 피아노를 비롯한 아름다운 음악이 어우러져 고전적이며 서정적인 실화 이야기에 흠뻑 빠질 수 있었던 영화 <오싱>은 어린 아이들과 함께 가족끼리 혹은 나이 드신 어르신이 감상하면 잔잔한 감동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인기글 *

덧글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