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비티>IMAX 3D-우주에 빠졌다 나온 듯한 기막힌 순간 영화를 보자



왕십리에 있는 IMAX관에서 3D로 예고편 <토르:다크 월드>와 <호빗:스마우그의 폐허>을 보며 필수 관람 예정작은 쌓이고, 다소 스크린과 가까운 C열 제일 중앙자리에 앉아 정말 눈 찔리는 기분을 맛보며 요즘 최고의 화제작 <그래비티> IMAX 3D 체험을 시작했다.
 

 

생명체가 존재할 수 없는 우주공간, 푸른 빛의 지구와 수도 없이 펼쳐진 별들과 암흑의 광활한 우주 사이에서 무중력으로 부유하는 우주인 3인의 허블 망원경 수리작업 과정이 닥터 스턴이 순식간에 터진 사고로 튕겨져 나가기까지 세상 최고의 절경인 우주쇼도 비춰지며 20분 간 연속된 롱테이크 영상이 경이롭게 흘렀다.

 

이제까지와는 다른 처음 경험하는 입체적 우주공간 장면은 영화사적 또 한 번의 진화를 맛보는 순간이었다. 주인공과 같은 시선의 카메라 앵글로 넘어가기도 하고 밀착 시선 등 교차적 다이내믹한 촬영은 내 생애 다시 없을 우주 속 간접 경험이 아닐 수 없었다. 

 

끝없는 우주공간에서 표류하여 우주미아가 되는 장면에선 뭐라 말하기 힘든 묘한 감정이 이입되기도 했고, 긴박한 순간 호흡곤란까지도 라이언과 같이 겪기도 했다.

 

장엄하고 황홀한 이 우주재난체험 영상은 1968년도 스탠리 큐브릭 감독 작품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버금가는 혁명적 작품이라 할 수 있겠고, 기가막힌 카메라의 동선으로 잠시 현기증 마저 느껴지는 새로운 현장감은 신선함 그 자체였다. 알고 보니 5년에 걸려 완성한 우주공간 무중력 상태에 의한 촬영이라니 영상혁명이 아닐 수 없다.

 

심장을 쥐락펴락하는 강렬한 음향 효과와 인물들의 심리와 감정 상태를 극대화시키는 힘있고 감성적인 스티브 프라이스 음악 감독의 멋진 음악까지 속이 울렁이게 하는 무서운 우주재난 액션이었다.

 

실제 우주로케 촬영이라 착각이 들 정도로 디테일한 세트와 미술, CG 등 아이맥스관이 이 영화를 위해 탄생한 게 아닐까 싶기도 했다.

 

아카데미 주연상의 산드라 블록과 우주에서도 매력 살아있는 조지 클루니의 명품 연기와 하나가 된 여타 영화들과 비교를 불허하는 엄청난 우주 속 재난 공포 서스펜스는 주인공이 느끼는 철저한 외로움을 극대화한 차별적 볼입과 감격을 맛보게 했다.

 

우주가 펼쳐지는 SF 영화를 선망하는 영화팬으로서 영화로 대신할 수 있는 우주체험은 그나마 행운이 아닐까 싶고 삶과 죽음의 경계, 극한의 순간에서 인간의 강한 생존본능과 정신력 등 가슴 두근거리기도 하고 뭉클한 감동도 크게 밀려 왔다.

 

클라이막스의 아찔함과 폭발하는 스릴은 4D까지도 필요 없을 듯 했으며 이내 벅찬 감흥의 기운이 목구멍으로 올라오는 절정을 느꼈다. 한정된 상황이지만 우아하고 혁신적 전개와 비장하고 감성적인 음악과 어우러진 환상적인 작품 <그래비티>는 <칠드런 오브 맨>(2006),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2004)의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능력이 제대로 발휘된 뜨거운 우주 생존 드라마로써 가급적 아이맥스로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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