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큰 서클> 인생의 고통과 깊이감 남다른 음악 영화 영화를 보자



벨기에, 네덜란드 음악 영화 <브로큰 서클> 언론시사회를 피아노제자님과 감상하고 왔다. 소아암에 걸린 딸을 둔 부부, 블루글래스(기타, 벤조, 바이올린, 베이스 등 전자악기 없는 밴드) 벤조 연주가 남편 '디디에' 
요한 헬덴베르그와 온몸에 문신을 새긴 타투이스트이자 밴드 보컬인 엄마 '엘리제' 벨 배턴스, 이 둘의 첫 만남부터 현재까지 교대로 전개되는 음악, 멜로, 드라마 영화였다.

 

소박하고 정감있는 이들이 연주하는 글래스밴드 음악은 미국의 컨트리뮤직의 쟝르인데 특이하게도 2000년대 벨기에를 배경으로 전적으로 미국적인 신을 찬양하는 내용과 멜로디를 한다는 것이 처음엔 의아하기도 했다. 여기엔 안타까운 한 가정사 뒷면에 아메리카 드림과 희망의 미국이란 허상과 위선의 정치, 종교에 대한 비판의 메시지가 이 영화에 깔려 있음을 후반에서 보여준다.

 

이야기는 후회없이 열정적으로 사랑한 그들 앞에 잔인한 운명이 앞을 가로막게 되어 슬픔과 절망의 끝에 선 사람의 안타까운 모습으로 이어지며 절제적이고 단백한 감정선의 무게감이 컸다. 특히 감각적이고 음악 영화의 남다른 감성이 잘 드러난 이 영화는 <개 같은 인생>으로 2009년 칸 국제영화제에서 비평가들로부터 뜨거운 찬사를 받았던 '버라이어티'지 선정 올해10대 유럽 감독, 펠릭스 반 그뢰닝엔의 독특한 영화 구성과 묵직한 감정 연출이 주목할만하다. 이 영화는 올해 베를린 영화제 2개 부문 수상과 벨기에 올 상반기 최대 히트작이었다한다.  

 

위에서 말한 영화 구성상에서 이 영화는 현재의 비극적 아픔과 과거의 사랑과 환희의 극적 대비가 음악과 조화를 이루고, 삶의 희로애락을 아우르며 상투적일 수 있는 스토리를 예술적으로 승화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나아가 삶의 아이러니와 고통에 대한 진지하고 밀도 높은 공감을 형성하여,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은 음악 쟝르라 감흥의 한계는 있었지만 인생의 모든 것을 담아내는 음악의 감성적 여운이 상당했다. 연기파 배우들의 프로 못지않은 노래실력도 대단하다.

 

그리고 클라이막스의 슬픔과 분노로 절규하는 주인공이 뱉어내는 신랄한 비판의 소리 등 다소 잔잔하기만 했던 중반과 달리 점점 강렬하게 쏟아지는 인생의 회한이 극적으로 폭발되어 가슴에 와닿는 뭉클함과 그 파동이 매우 컸다. 삶의 무게와 깊이감이 남다른 부서진 사랑의 비가 <브로큰 서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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