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여인의 고백> 아프간의 비극적 여인의 삶 그리고 반전 영화를 보자



프랑스 최고 권위 문학상 콩쿠르상 수상작을 원작으로 한 아프가니스탄, 프랑스 드라마 전쟁 영화 <어떤 여인의 고백> 시사회를 친구와 감상하고 왔다.
 

 

총성이 수시로 들리는 폐허가 된 아프가니스탄의 한 마을, 여성들이 얼굴까지 다 가리는 치렁치렁한 차도르를 휘날리며 폭격을 피해다니는 서두부 장면부터 이미 보기만 해도 이슬람권 여성의 억눌린 삶이 느껴져 가슴이 답답해져 왔다.

 

답이 없는 그곳에서 식물인간이 된 남편 옆에 앉아 억울함과 절망감에 흐느끼기 시작한 한 여인이 처연하게 보여지며 서서히 심상치 않은 이야기가 펼쳐졌다.

 

언제 포탄이 떨어질지 모르는 초긴장 속의 민간인들의 불안한 생활이 보는 이들에게도 가슴 떨리게하는 공포감으로 전해졌으며, 살아있어도 살아있다 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 더군다나 사람 취급도 못받는 그곳 여성들의 삶이 우리로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였다.

 

이런 갖은 역겨움을 겪는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가 서두에 깔리며, 죽은 듯이 누워있는 전쟁 영웅이었던 남편 앞에서 이 여인은 지난 10년의 결혼 생활과 어릴적 가정사 등 평생 말못하고 쌓아뒀던 고통과 비밀들을 하나씩 고해하듯 털어버리는 독백을 이어갔다.

 

분노에 치를 떨었던 영화 <더 스토닝> http://songrea88.egloos.com/5667025 을 비롯해 매번 중동지역, 이슬람문화를 바탕으로 여성에 가해지는 비인권적 참상을 접할 때마다 격분하곤 하는데, 그녀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아프가니스탄 여성의 상황은 더욱 더 기막히고 어처구니 없기 이를 데가 없었다. 한편 한정된 영화의 공간에서 1인극 형태의 구조로 이어지기는 하나 단조롭지 않게 긴장과 공포적인 돌발적 상황이 들이 닥치기도 하여 묘한 흡인력이 느껴졌다.

 

또한 여성의 기구한 인생드라마에서 의외의 전개로 흐르며 한 여인으로서의 욕망과 은밀함 그리고 반전까지 다각적이고 신비롭게 더해져 그 흥미진진함이 색달랐다.

 

야만적이고 잔인한 상상 초월의 남성 우월주의의 흉칙함과 전쟁의 비극까지, 많은 공분과 이슈를 던진 <어떤 여인의 고백>은 '이란의 김태희'라 불리는 아름다운 배우 골쉬프테 파라하니의 열연 또한 주목할만하며, 아프가니스탄 출생에 프랑스 망명 작가로서 영화의 원작인 [인내의 돌]로 2008년 콩쿠르상을 외국 작가로 이례적인 수상을 하여 프랑스문단에 큰 반향을 일으켰던 아티크 라히미 감독의 매혹적인 현대판 '세헤라자데'라 할 수 있는 수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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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umma55 2013/09/25 11:31 # 답글

    정말 가슴 아픈 수작이었습니다. 독백 영화 원래 싫어하는데, 이건 예외였어요. 오히려 독백이라 더 좋았던 듯...많은 사람이 보면 좋을 텐데 말이죠.
  • realove 2013/09/25 14:21 #

    독백이 주였지만, 중간중간 다양한 전개와 묘한 분위기 변화가 있어 은근히 재밌게 봤어요. 메시지도 잘 전달되면서요~
    방문 감사합니다~
  • 2013/09/25 15:1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09/25 15:29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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