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아메리칸 이디엇> 오리지널팀 파워 안무 각종 공연,전시회에 가자




미국 록밴드 그린데이의 곡으로 이루어진 브로드웨이 뮤지컬 <아메리칸 이디엇> 오리지널팀 내한공연을 뮤지컬 애호가인 피아노제자분 초대로 관람하고 왔다.  

 

저항의식으로 대표되는 이 작품은 젊은이들의 '미국 바보'는 되지 않겠다는 내용이 첫 무대부터 후끈하게 채워졌다. 9.11 사태 후 불안하고 혼탁한 미국 사회의 성과 마약 등 혼란한 사회 문제, 나라와 종교 등의 위선과 불만을 적나라하게 지적하며 비판적, 반항적 내용을 욕설까지 듬뿍 담아 날카롭고 거침 없는 가사로 쏟아내어 매우 독특하고 파격적인 느낌이 강했다.

 

그린데이 등 록음악 팬이 아니어서인지, 귀에 익숙하고 단순하며 쉬운 멜로디들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큰 감흥이나 강렬한 맛을 주지는 않았는데 가끔씩 회한을 담은 서정적 멜로디의 몇몇 록발라드는 좋았다. 무엇보다 공연에서 돋보인 것은 우리나라 무대와는 확연한 차이가 느껴지는 엄청난 체력과 근육이 필요한 극기 훈련의 강도를 방불케 하는 오리지널 연기자들의 파워 안무에 있었다.

 

한편 무대 미술에 있어서는 요즘 흔한 이동변환무대와 달리 다소 협소한 규모의 고정 세트에 모니터들과 조명으로 약간의 변화를 주는 정도여서 그리 큰 볼거리는 없었다. 게다 라이브 밴드가 한 쪽에서 분주히 몰려다니는 배우, 무용팀과 섞여 연주를 하여 산만하고 복잡한 감이 들었다.

 

사실 귀청을 뚫게하는 록공연을 기대하기에는 기본적으로 가사전달이 우선인 뮤지컬 공연이란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하겠다. 특별한 음향기기 등을 배제한 라이브 연주의 생생함 만으로 진행되어 음량은 무대 근처 외에 크게 퍼지지는 않았다. 그 점이 오히려 시끌벅적한 록음악이 부담스런 이들에게는 뮤지컬 감상에 집중할 수 있어 좋았다. 

 

전체적인 연기자들의 노래 연주를 볼 때 여성 보컬들이 더욱 폭발적이고 아름다운 목소리로 멋스런 가창력을 선보였으며-와이어 댄스를 하며 완벽한 가창력까지, 훌륭한 여성 보컬 인상적이었음- 이야기를 이끄는 주요 인물인 세 명의 남성 출연자와 그들의 내면으로 보여지는 그림자 설정의 3인들이 단백하고 펑키한 그린데이 록음악을 살려 노래하여 기존의 극적이고 화려한 전율의 뮤지컬 가창력과는 다른 맛이었다. 

 

세상에 반항하며 각자 다른 인생길로 뛰쳐나가던 세 친구들이 세상에 상처 받고 망가져 고통받는 젊은이들의 비극스런 모습으로 변하며 씁쓸함과 허망한 비판적 메시지와 여운이 남았다.

 

역동적이고 파워풀한 안무와 움직임 그리고 우리나라 연기자들과 달리 건강미가 엄청난 오리지널팀의 길지 않지만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춤과 강렬한 내용의 노래가 마지막 전 출연자들이 각자 기타를 연주하며 부르는 합창으로 독특하게 마무리되어 추석 휴일 첫날 객석을 꽉 채운 관객들의 큰 박수가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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