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배꼽뺴는 한국형 코믹첩보액션 영화를 보자

 

설경구, 문소리다니엘 헤니 등 호화 출연으로 눈길을 끈 스파이 액션 코미디 오락영화 <스파이> 시사회를 친구와 보고 왔다. 인질 협상 장면을 필두로, 많이 봐왔던 익숙한 첩보 영화의 장면들과 왁자지껄한 좌충우돌식 슬랩스틱과 액션이 초반부터 들끓기 시작했다.  

 

조각품 그 자체인 헤니와 연기력에선 두 말이 필요없는 설경우과 문소리의 재회 그리고 단골 북한인 역의 한예리김종수, 보기만 해도 웃을 준비 갖추게 만드는 고창석라미란 등 명품 조연들의 코믹 캐릭터 활약까지 배우들의 조합 만으로도 만족감이 느껴졌다.

 

다분히 한국 사정에 맞춰진 주인공의 가정사의 서론도 식상함이 들었으며, 거의 결말이 예상되게 미리부터 오픈을 한 인물들의 세부 설명도 단순전개 방식이라 긴장감은 사실 없다고 하겠다.

 

대신 부부문제를 뒤틀어서 엮은 '사랑과 전쟁' 코미디 스파이편이라는 가볍지만 오락적인 설정은 심각하지 않게 크게 웃으며 즐길 수 있게 만들어 시종일관 유쾌한 기분이 들었다.

 

한중일미 스파이들이 몽땅 투입되고 얽혀있는 국제적 이해관계까지 꽤나 큰 스케일 속에서 나라의 운명과 와이프 감시까지 짊어진 고단한 스파이 '철수', 그를 꼼짝 못하게 하는 한국의 직장인 주부의 힘을 보여주는 '영희'의 대박 폭소탄이 관객의 눈과 귀에 짝짝 달라붙으며, 코믹 앙상블의 만족감을 극대화하였다.

 

허풍과 논리적 허술함은 좀 있지만, 엉뚱하고 기발한 소동 코미디와 첩보물 하면 빠질 수 없는 최첨단 기술들이 다양한 카메라 앵글과 긴박감 넘치는 액션으로 펼쳐져 <해운대>와 <퀵>의 이승준 감독의 화끈한 코믹 액션의 맛을 느끼게 했다. 

 

무엇보다 연기자들의 깨알 캐릭터의 차진 코믹 연기와 화끈한 중량급 액션에 집중해서 본다면 크게 머리 쓰지 않고 즐겁게 관람할 수 있는 버라이어티한 한국형 오락 첩보액션 코미디 <스파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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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went 2013/09/06 16:45 # 삭제 답글

    문소리 사투리 연기가 압권이었어요 ㅋㅋㅋ
  • realove 2013/09/09 08:03 #

    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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