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우 타이드> 방치된 아동의 현실-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영화를 보자



제15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www.siyff.com 가 8월 29일까지 진행되었다. 올해에도 좋은 영화 한 편을 보고 왔는데, 

로베르토 미네르비니 감독의 미국, 이탈리아, 벨기에 드라마 영화 <로우 타이드>였다.

성인 관객을 위한 섹션 '스트롱아이'에 속한 것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이 주인공으로 된 사회적 문제를 다루었으며, 2012년 베니스국제영화제 공식 상영작으로 12살 소년과 홀어머니가 각자의 삶을 사는 소외층에 관한 진지한 영화였다.

혼자서 빨래며, 식사 해결, 심지어 늦게 귀가한 엄마까지 챙기는 텍사스 시골 황폐한 곳에서 무료하고 건조한 일상을 외롭게 살아가는 어른애 주인공 소년을 시종일관 따라다니며 열악한 환경에 방치된 빈곤층 아이의 고독과 불안한 심경을 세심하게 조명한 영화였다.

배경음악이나 세련된 카메라 기법 등이 배제된 단조로운 독립 영화 색조로 흘러 주인공 소년의 입장에서 전적으로 직시하게 하는 묵직함과 대사까지 절제되어 메시지 전달 면에서 설명조의 장황함이 없어 진지함이 더했지만 한편으로는 무겁고, 피로감이 가중되는 감이 없지 않았다. 

또래 친구도 없이 늘 혼자서 동물과 곤충 등 자연에 관심을 보이는 소년 그러나 그에겐 미래가 안 보이는 날들만 존재하니 관객들은 점점 마음이 무거워지는 기분이 들었다.

자연스럽고 매우 현실감 있는 일상의 전개가 밋밋하긴 했지만 미국이란 나라의 어둡고 후미진 곳의 암울함과 아동 인권에 대한 문제제기를 진지하게 짚어주어 의미있는 작품으로 몰입할 수 있었다.  

자연 속 삶과 죽음을 바라보는 소년에 대한 감정 묘사는 상당한 공감을 느끼게 했으며, 정상적이지 못한 상황의 연속에서 아이의 불안정하고 위태로운 심리가 큰 감정이 드러나지 않는 아이의 얼굴 표정과 묘하게 대비되어 보는 이들에게 더욱 안타까움과 안쓰러움을 느끼게 하였다. 

자본주의 사회, 극단적 양극화에서 양산된 심각한 아동 기본권 문제를 한 아이의 외로운 행보를 통해 우회적으로 담담하고 무게있게 전한 영화 <로우 타이드>였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