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다각적이고 톡쏘는 한국형 재난블록버스터 영화를 보자



한국 최초 감염재난 블록버스터 <감기> 무대인사 상영회에 피아노제자분과 다녀왔다. <비트>, <무사>의 
김성수 감독, 장혁수애 그리고 아역 배우 박민하의 짧은 무대인사가 있은 후 치사율 100% 변종감기 바이러스에 천당 아래라는 분당이 초토화되는 리얼감 최고의 재난 스토리가 전개되었다.  

 

먼저 개성파 연기자 유해진의 구수하고 맛깔스런 연기와 아역 '미르' 역의 박민하 양의 깜찍하고 상큼한 연기 등 유쾌한 코미디 드라마가 서두를 장식하며 관객의 호감도를 빠르게 올려놨다.

 

드디어 무지막지하게 호흡기 전염으로 퍼지는 치명 바이러스 공격의 사건 발단이 시작되고, 상상하기도 싫은 초고속 감염재난 광경이 거의 월드좀비 영화 <월드워Z> 버금갈 정도의 공포를 유발하며 심장 박동을 증가시켰다.

 

본격적인 비상사태에 돌입하며 급기야 격리조치라는 극단적 사태가 단행되며, 추잡하고 꼴불견의 정치판 행태가 뒷목까지 잡게 하며 전쟁 보다 더한 처참함과 죽음의 공포에 내몰려 아비규환이 되어가는 폐쇄된 도시의 처절함이 매우 현실적으로 그려졌다.

 

이내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이라는 명분 아닌 광기가 결국 최악의 대량 살상이라는 심각하고 숨통 막히는 상황으로 전개되어 매우 무거운 논지를 던졌다.

 

대조적으로 그 안에서의 사람 간의 얽히고 설킨 관계도와 모성애, 정의로움에 대한 세부적인 휴먼 드라마까지 교차 편집되니, 극적 긴장감과 생생한 재난 드라마의 다양한 스펙트럼이 극적 재미를 높였다. 다만 주요 인물들의 우연적 관계와 연결 장면은 작위성에서 벗어나지는 못해 아쉽기는 했다.

 

한편 불가항력이란 재난에서 오는 극한 상황에 처한 인간들의 모습에서 더욱 우선시되고 소중히 다뤄야 될 인권과 생명존중에 대한 신랄한 고발, 풍자가 재난 보다 더욱 무섭고 끔찍하게 그려져 불편하고 환멸스런 국내외적 현실에 대한 경각심까지 시사하고 있어 뒷목과 어깨근육 경직을 심각하게 가중시켰다. 

 

짜임새있고 다각적인 구성과 쟝르의 혼합이 꼼꼼하여 관객의 몰입도가 컸으나 워낙에 방대한 내용과 시사적 메시지를 한꺼번에 풀기에는 사실 과하다는 인상이 들기도 하여, 좀 더 깊이있고 밀도있는 템포로 4부작 정도의 미니시리즈로 제작되면 더욱 느낌이 살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급변하는 일촉즉발의 강렬하고 긴장감 팽배한 클라이막스가 터지고 인간의 추악함과 불편한 인간 추태 속에 겨우 버텨 뚫고 나오는 숭고한 인간애와 뜨거운 감동이 결말을 뜨겁게 하며, 버라이어티하고 폭발적이며 톡쏘는 맛의 한국형 재난블록버스터 <감기>가 막을 내렸다.  

   



덧글

  • 와코루 2013/08/19 11:53 # 삭제 답글

    블록버스터 한국 재난영화여서 인지 기대가 되네요~ㅎㅎ
  • realove 2013/08/21 08:09 #

    영화, 괜찮습니다~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