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시자들> 레드카펫 무대인사-디테일의 묘미 영화를 보자




배우들 조합으로 이미 화제에 올랐던 한국 수사 액션 영화 <감시자들> 레드카펫, 무대인사 시사회를 피아노제자분과 다녀왔다. 더워서 쪄죽을 뻔 한 레드카펫 행사가 끝나고 시사회 전 무대인사 감독의 인사말이 이해되는 서울유람 겸 새로운 감각의 범죄 액션 수사극이 시작되었다.

 

짧게 짧게 연결되는 다양한 각도의 많은 프레임들과 헬리캠을 이용한 도로 도주 추적신 등 실황생중계를 보는 듯한 현장감 백배 살아있는 신개념 액션이 영화의 탁월한 구성력을 바탕으로 생생하게 펼쳐졌다.

 

엄청난 감각들, 집중력과 주의력, 관찰력까지 갖춰야 하는 전문 수사관 '감시자들'과 그들의 타겟인 스케일 예사롭지 않은 도둑들, 치밀하고 살벌한 범죄자의 일사분란한 동선이 관객의 시선을 꽉 잡았다. 특히 처음 맡았다는 악역을 원래부터 전문인냥 파워플하고 날카롭게 소화해 낸 정우성과 표현력 남다른 위트가이 감시 팀장 설경구의 예리한 듯 인간적 매력의 웃음 담당 캐릭터가 극적 대비를 이루며 그 재미를 높였다.

 

일반인들에겐 매우 흥미롭고 신선한 전문 감시 수사 요원이란 직업과 거기에 캐릭터 안성맞춤인 배우진이 개성과 팀웍을 살려내어 극의 재미가 상당했다.

 

사방 팔방이 CCTV인 서울 곳곳을 종횡무진하는 범죄자들과 요원들이 계속 달려주고 꼼꼼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긴박하고 집중력 있는 그러나 기존의 마구 터지고 빠르게만 쏟아지는 액션과 다른 차원의 은근함과 폭발적 과감한 장면들이 쑥쑥 들어와, 전체적으로 디테일의 진수를 느끼게 하고 관객의 호흡을 흔드는 신선함이 상당했다.

 

특화된 감시반 임무와 주인공 한효주 신참의 갈등, 용의자 검거를 위해 끈질기고 집요한 미행작전전을 아슬아슬한 줄타기식으로 흥미진진하게 전개되어 전격 수사물의 또다른 변신이 느껴졌다.

 

물론 한정적인 액션과 추적신이라는 단조로움이란 과제가 있는 이야기지만 영화는 카메라의 밀도있고 화려한 상하좌우의 이동기법 등으로, 통제되는 도심 속 타이트한 스릴감과 긴장감이 그대로 전해지는 리듬감 있는 변화롭고 다양한 영상을 시도하였다.

 

클라이막스에선 강도 높은 액션이 역시 터지기도 하고 복잡한 스토리 라인과 모든 상황을 통제력 있게 구석구석 잡아주어 관객의 간접체험의 재미까지 맛보게 했다.

 

한편 초능력까지는 아니지만 비상한 관찰 능력자들에 대한 판타지적 흥미요소도 있고, 강한 악당과 아이돌 스타 준호 출연으로 팬심까지 더해진 한국 범죄 액션 대작 <감시자들>은 전형적 기본적 오락 영화 요소와 신선한 소재, 차별적 템포조절 그리고 디테일을 무기로 한 신개념 액션이 합쳐져 여름 극장가의 강자로 자리잡을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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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잠본이 2013/07/14 19:24 # 답글

    익숙한 도시 안에서 숨바꼭질하는 재미가 쏠쏠하죠.
  • realove 2013/07/14 21:46 #

    네, 제가 거의 아는 거리들이더군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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