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노래자랑> 스타일은 구식이지만 진솔한 감성은 좋아 영화를 보자


한국 영화 <전국노래자랑> 시사회를 같은 센터 동료 피아노 강사 선생님과 다녀왔다. 먼저 이경규와 이종필 감독, 배우 류현경의 무대인사가 먼저 있었는데, 어떻게 만들었나 말고, '헬렐레' 하면서 보라는 이경규 제작자의 너스레 이후 실제 사연을 바탕으로 한 30년 전통의 TV 장수 프로그램 제목 그대로의 본 영화가 시작되었다.

인생 역전을 꿈꾸는 이에서 회사 사활을 걸기도 하고 시장 자리를 홍보하는 등 단순한 노래 경연 프로그램의 의미를 넘어선 스토리가 전개되며 평소 이 프로그램에 관심이 없던 사람으로서 사뭇 신기했다. 거의 지역 초특급 큰 행사라는 것은 틀림 없는 듯 한데, 문제는 영화의 구성과 연결에서 설익은 엉성한 연출감이 중반까지 이어져 다소 아쉬운 게 사실이었다.

좀 더 잘 살릴 수 있는 구수한 사연들과 장면들의 커트에서 촘촘하고 디테일함 대신 토속적 분위기 소재와 짝을 이루는 듯한 구식 스타일이 살짝 지루함으로 느껴졌다.

폼을 한껏 부리는 봉남 역 김인권의 코믹 존재감이 그나마 중반까지 중심으로 버텼는데, 어찌 보면 억지스럽거나 과도한 설정의 배제가 오히려 실화의 잔잔한 사연들을 자연스럽고 소박하게 진정성으로 녹아나게 한 것 같아 점점 이야기 속 사연들에서 공감대가 커져갔다.

그 안에는 노배우 오현경과 김수미 등의 연륜의 연기를 비롯해 각각의 에피소드에서 진솔한 모습을 보여준 류현경, 유연석, 이초희 등의 젊은 연기자들과 신은경송해 특별 출연자들이 극의 소소함을 상쇄했다고 할 수 있었다.

먹고 사는 게 문제인 서민들의 애환, 넘어지고 쓰러지는 우리들 삶의 고단함을 위로하는 '전국노래자랑'의 의미가 중후반으로 가면서 점차 열기를 띠기 시작했다.

풋사랑의 사연, 현실에게 져버린 꿈과 사랑이란 보편적 이야기가 서민적 대중적인 작지만 뭉클한 우리네 이야기로 뭉쳐져 웃음의 강도와 빈도에서 사실 기대에는 못미치긴 했지만, 관객들 하나하나에 공감하는 각자의 부분들이 포진되어 있어 휴먼드라마의 감성을 아우르는 면에서는 감정교류가 커졌다.

후반부 점점 뜨거운 감정들이 자연스럽게 눈물을 불러왔는데, 특히 할아버지(내 경우는 할머니)와의 추억이 있는 사람들은 아역 김환희 양의 모습에 올라오는 눈물을 어쩔 수 없었다. 내 옆 여자분은 거의 오열을 하였으니...

평범하고 특별하지 않은 눈물겨운 삶들이 '전국노래자랑' 그 자체인 이 영화는 김인권의 걸쭉한 노래솜씨와 쇼맨십 뿐 아니라 이경규의 인맥의 힘이 제대로 발휘된 카메오들의 보너스 볼거리와 엔딩의 깜찍쇼까지 확실한 미소로 마무리 되는, 100만 명이 예선을 치뤘다는 대중이 주인공인 <전국노래자랑>이었다. 한편 싸이의 '강남 스타일' 작곡가가 작곡했다는 엔딩 주제가도 히트 예감이니 한 번 감상해보길.



덧글

  • Hyu 2013/05/06 20:30 # 답글

    이초희 때문에 기대 중입니다 ~_~
  • realove 2013/05/07 08:31 #

    아.... 그러시군요. 이초희의 장면 중 울컥하게 하는 신이 있는데 좋았어요~
  • 쩌비 2013/05/09 11:35 # 답글

    잘 보고 갑니다.
    그런데, 왜 감독과 주연이 주목받는게 아니고 제작작가 주목을 받을까요? 감독 입장에선 좀 섭섭할지도...
  • realove 2013/05/09 12:31 #

    이경규의 뚝심^^으로 만들어진 영화이기도 하고 감독이 주목받기에 아쉬운 점이 많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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