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포 유> 가슴을 적시는 사랑의 하모니 영화를 보자


<콰르텟>에 이어 음악과 인생의 황혼을 담은 또 다른 작품 <송 포 유> 시사회를 다녀왔다. <레미제라블>, <아무르>, <마이 리틀 히어로>, <파파로티>, <터치 오브 라이트>, <피치 퍼펙트> 등 뮤지컬에서 성악, 합창 등 음악이 요즘 영화의 화두라해도 과언이 아니게 우리나라는 물론 외국 영화들에서 좋은 음악 영화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송 포 유>는 앞서 만났던 은퇴한 오페라 성악가들의 프로페셔널한 격조있는 코미디와 로맨스 <콰르텟>의 아마추어 팝버전이라 할 수 있으며, 그만큼 더욱 인간적이고 대중적인 음악의 훈훈한 감동이 녹아져 있어 재미와 감동이 역시 가득했다.

주민센터 실버합창단 '연금술사 합창단'의 열혈 단원 '마리온'은 아내가 아픈 몸을 이끌고 합창에 푹 빠져있는 것이 못마땅하기만 한 심술보 남편 '아서'와 신경전을 벌인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영국의 옹고집 옛남편의 모습 그 자체인 표현력 제로의 노인 '아서' 
테렌스 스탬프가 자신의 전부인 아내의 뜻을 이어 합창으로 사랑을 표현하게 된다는 가슴 찡한 감동의 드라마가 가슴을 울리는 은은한 노인 합창단의 하모니와 어우러져 관객의 눈과 귀를 연신 사로잡았다.

합창단 지휘를 하는 입장으로서 특별하고 남다른 인상을 주었는데, 생활 속 음악에서 얻는 아름답고 행복한 감성이 직접적으로 소개되어 많은 이들에게 합창과 음악의 소중함을 전해주는 의미도 있는 작품이라 하겠고, 요즘 잘 나가는
젬마 아터튼이 연기한 '엘리자베스'가 합창 지휘 뿐 아니라 부실한 허당연애까지 나와 비슷한 면을 보여줘 혼자만의 씁쓸한 웃음을 짓기도 했다.

귀여운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부르는 'Let's talk about sex'에서 <레터스 투 줄리엣>의 관록의 연기자 주인공 마리온 역의
바네사 레드그레이브가 들려주는 'True color' 그리고 결말부의 아름답고 멋진 합창공연까지, 영화에 나오는 합창편곡의 명팝들은 어느 권위있는 완벽한 합창단의 소리보다 더 진한 감동의 전율과 가사의 의미가 고스란히 진솔하게 전해지는 연주였다.

철없고 까칠하며 평생 굳어버린 표현력 열등남이지만 아내에 대한 사랑은 보는 이가 부럽도록 깊은 아서 할아버지와 남들 다 껄끄러워해도 진심을 이해하는 마리온 할머니의 따뜻한 사랑을 보고 있자니 눈시울이 뜨겁고 진정한 사랑에 대한 새삼스런 깨달음이 느껴졌다.

연륜이 묻어나는 이처럼 진지하고 인생이 다 담긴 노년의 사랑과 인간 관계의 미묘한 갈등을 심도있게 묘사한 연출과 연기자들의 기가 막힌 연기 또한 이 영화의 관전 포인트라 할 수 있겠다.

영화 속 감정선과 인물들의 살이있는 캐릭터가 감칠맛나니 어느새 그들과 함꼐 웃고, 눈물 흘리고 감격하였으며 영화의 스토리와 마찬가지로 음악 만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게 없다는 걸 이 영화가 또 한 번 증명하는 듯 했다.

영국이란 나라 특성, 엄격함이나 규제 등에 대한 비판을 의도한 듯 보이는 후반부 다소 튀는 설정은 아무래도 도드라져 보여 살짝 아쉽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이 영화의 합창 장면에서 진실된 연기자들의 떨리는 음성의 노래가 주는 남다른 감동은 거창하거나 화려한 무대에서 볼 수 없는 소박하고 은은하여 가슴 벅찬 특별한 감동을 경험하게 해주니 <송 포 유> 다들 감상하기를 권한다.


덧글

  • 옥탑방연구소장 2013/03/29 13:03 # 답글

    리뷰만 봐도 따뜻한 느낌이 ^^^^^^^^^^^^^^^^
  • realove 2013/03/31 08:42 #

    네, 영화 참 좋으니 개봉하면 꼭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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