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 위대한 역사의 한 페이지를 마주하다 영화를 보자



미국의 가장 위대한 대통령, 나아가서 인류의 역사를 바꾼 '노예제도'를 철페시킨 링컨의 마지막 몇 년의 이야기를 깊이있고 디테일하게 그린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음악감독 존 윌리엄스의 또한번의 대작 <링컨>을 배급사 시사실에서 보고 왔다.

며칠 전 있었던 제 85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미술상과
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남우주연상 수상을 하는 등 영화 전반적으로 큰 주목을 받은 이 작품은 흑인해방을 위한 굳은 신념을 현실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13차 수정안법의 통과에 관한 세부적 과정을 다루고 있다.

그렇다보니 우리가 어릴 때부터 교과서나 위인전을 통해 대충 알던 전기적 내용과는 조금 다른 방향, 즉 전문적 정치분야 내용을 비롯해 대사 자체도 복문으로 상당한 분량이 계속 쏟아지고, 전문용어나 고어적 표현 등 격식과 지적인 구성에 있어 대중적인 이해가 용이하지 않은 부분이 적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지적이며, 교육적 호기심을 충족하기에 좋았지만, 그렇지 않고 집중력에 애로사항이 있을 관객도 예상된다.

그렇다해도 영화는 스필버그의 색깔이 없지 않아서 정치권 내의 회유와 세력과 권력의 시소게임들의 다각적인 과정을 흥미롭게 배치하여, 숨은 비화를 유머러스하고 코믹한 시퀀스로 그려내어 큰 웃음을 주기도 했다.

한편 링컨 만큼 당당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영부인(
샐리 필드)에 관한 에피소드나 부성에 대한 링컨의 묘사도 엿볼 수 있는 등 광범위한 내용의 전기 대작이었다.

급진 투쟁론자와 보수파 사이의 세부적 이견들을 유능하게 조율하는 링컨의 조용하지만 강렬한 리더십을 진중하게 그리는가 하면, 의원의 논쟁 장면에서 유색인종 뿐 아니라 여성 투표권에 대한 내용이 나오자 거의 죽일 듯 광분하는 모습에 아주 기가 막히기도 하며 격세지감이 피부로 느껴졌다.

2천 년 전이나 미래에서 진실은 존재한다는 정의와 평등에 대한 옳다고 믿는 링컨의 숭고하고 확고한 인류애에 대한 신념이 불가능해 보이는 그 시대에서 그 후의 역사를 바꾸게 됨을 깊이 있게 전해줬다.

속이 후련한
토미 리 존스의 의회 발언 장면은 액션 영화 버금가는 흥분감을 주는 명장면으로 꼽을 수 있고, 아카데미 수상에 걸맞는 딱 링컨 그 자체인 다니엘 루이스의 디테일한 연기도 훌륭했다.

1865년 1월 영화는 수정안 투표날이라는 클라이막스로 그 긴장과 흥분이 극으로 치닫고 옛 미국 의회의 투표 장면의 진풍경이 마치 스포츠 경기를 방불케하는 흥미진진함으로 펼쳐져며 재미와 감격, 가슴 찡한 감동으로 이어졌다.

철저한 역사적 고중에 의한 완벽한 시대 재현,
조셉 고든-레빗, 데이빗 스트라탄, 제임스 스페이더, 리 페이스 등 스타들의 대거 출연, 존 윌리엄스의 우아하고 고전적인 음악까지 놀라운 스케일의 의미 깊은 대작으로 인류 역사에 길이 남을 '링컨'을 경건하게 마주하며 되새기게 하는 작품 <링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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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쩌비 2013/03/06 19:38 # 답글

    영화로서야 좋은 내용일 수 있겠지만,
    사실 링컨이 노애해방을 한 이유는 남북전쟁에서 지게 생겨서 선택한 마지막 방안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즉, 흑인을 군인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 realove 2013/03/08 08:45 #

    자세히는 모르지만, 그 말씀만이 사실이면 이 영화의 주요 사건이 성립이 안 되는데, 일단 영화를 보시고 따져보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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