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라이즈 킹덤> 웨스 앤더슨 감독의 감각과 코믹 독창성 영화를 보자


헨리 퍼셀을 시작으로 클래식 배경음악이 진중하게 깔리고, 심상치 않은 요상한 행동들의 여러 인물들이 중구난방으로 보여지는, 초반부터 강한 개성이 관객을 사로잡는 
웨스 앤더슨 감독의 최근작 <문라이즈 킹덤>을 보고 왔다.

알만한 사람들은 잘 알겠지만 <로얄 테넘바움>, <다즐링 주식회사>, <판타스틱 Mr. 폭스> 등으로 이미 독창성과 시니컬한 매력의 작품성향으로 잘 알려진 앤더슨 감독인지라 영화의 남다른 포스는 이 작품에서도 여지없이 관객들을 당황케 하며 기가 막힌 반전 웃음을 선사하였다.

1960년대 스카우트 캠프활동 중 무단 이탈한 12세 소년 '샘' 그리고 짙은 스모크 눈화장을 한 고양이를 데리고 집을 가출한 소녀 '수지', 이 괴짜 꼬마 커플이 동네를 뒤집어 놓는 발칙한 도피 소동을 벌인다. 세상의 구속에서 벗어나 자유를 갈망하는 남다른 고독에 몸부림 치는, 창의적이고 모험심 강한 어린 친구들의 저항정신에 일단 미소가 자꾸 올라오고 그들의 결단력과 과감성에 한편 부럽기도 했다.

이처럼 꼬마 친구들의 비장한 도피행각은 기성세대의 고정적이고 관례적이며 어리석은 멍청한 어른 세상에 대한 일종의 무모하지만 반란이란 점에서 통쾌함 마저 전하는 듯 했다.

게다 경찰소장
브루스 윌리스, 골초 스카우트 대장 에드워드 노튼, 다혈질 변호사 부부 빌 머레이프란시스 맥도먼드, 얼음여왕의 성깔은 가시지 않은 사회복지사 틸다 스윈튼 등 굵직한 원로 배우들의 엉뚱하면서 무게감 있는 코믹연기와 함께 그에 못지 않은 카리스마를 날리는 아역들의 퍼포먼스적인 예사롭지 않은 연기 앙상블도 감독의 독특한 색깔의 연출과 잘 맞아 떨어져 시크하고 함축적인 유머와 범상치 않은 파격 코미디를 맛보게 했다.

또한 아련한 추억의 향수를 전하는 듯한 복고적 분위기의 브라운톤의 색감과 정렬구도의 카메라 앵글, 그림책을 보는 듯한 세심한 미술적인 감각 영상과, 줄곧 흐르는 과장되어 보이는 진지한 음악들, 아름다운 합창과 오케스트라곡들은 폭발하는 클라이막스의 불꽃 튀는 폭소 장면까지 함께하며 부조리해 보이나 묘한 조화를 이뤄 감독 특유의 색깔을 확실히 나타내고 있었다.

마지막에 감독의 여자친구 '주먼'에게 바친다는 로맨틱한 멘트와 오프닝에 이어 엔딩 타이틀에서도 악기 설명 내레이션이 있는 오케스트라 음악이 흘러 흥미와 재미를 끝까지 꼼꼼하게 선사하고 있었다. 그 시대에 아마 클래식 음악의 이해를 위한 해설음반이 유행했었나보다.

아무튼 언제 작품을 들고 나와도 남과 다른 창의적 색깔을 유감없이 보이며 관객을 매료시키는 웨스 앤더슨 감독의 2013년 아카데미 각본상 후보작 (웨스 앤더슨,
로만 코폴라) <문라이즈 킹덤>은 감각적이고 색다른 어드벤처 코미디를 원하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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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옥탑방연구소장 2013/02/01 08:42 # 답글

    사진으로 봤을때는 영화내용뿐만아니라 영화에 등장하는 색감자체도 좋아보이네요 ^^
  • realove 2013/02/02 12:31 #

    미술에서 음악까지 상당히 감각적이고 멋스러워요. 웨스앤더슨 감독의 특징 중 하나지요^^
  • JNK 2013/02/01 10:30 # 답글

    입고있는 옷들이 너무 이쁜대요 ㅋㅋ
  • realove 2013/02/02 12:32 #

    예쁜 비쥬얼과 함께 독특한 사건 전개가 흥미롭습니다. 언제 보세요~
    방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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