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언 설국이라니... 추워도 너무 추워!



거의 시베리안가 싶은 이 한파에 과연 내가 살아 남을 수 있을까, 심히 걱정을 하기도 했다. 영하 14, 16도가 넘으니 급체, 구토에 심한 두통과 어지러움증, 급기야 심통까지, 추워도 너무 추운데, 이래도 되나 싶었다.

그래도 작년까지는 심하게 눈과 한파가 아닌 이상, 동네 산책로 (살곶이 체육공원과 답십리산)를 땀 내며 걷기 운동에 게을리 하지 않을 수 있을 정도는 됐는데, 이번 추위는 정말 지독해서 지난달부터 맡은 피아노 교실을 걷기 운동 겸 다니려고 기록적인 날씨에도 강행(왕복 1시간)을 했더니, 결국 상태가 좀 안 좋아졌다.

그런데, 사람이 참... 적응 못할 게 없다고 뇌세포가 얼 것 같은 영하 14도를 한 번 경험을 했더니 영화 10, 12도 정도는 버틸만 하게 되더라... 물론 찬 공기를 계속 마시니, 목 상태는 계속 회복이 안 되고, 꾀꼬리-,.-같던 음성이 엉망이긴 하다만.... 에헴~

사진으로 보는 설경과 꽁꽁 언 청계천 풍경은 어떻게 보면 '설국'이라는 운치있는 단어가 연상되며 멋스럽지만, 기후 변화로 매년 심각해지는 상황이 연출되니 한편 걱정이 깊어진다. 있는 사람들이야 큰 상관 없겠지만, 쪽방에 연료비 아끼려고 버티다 저체온증으로 세상을 떠나게 되는 저소득층과 독거 노인들 얘기를 뉴스에서 볼 때는 가슴이 쓰리다. 한편 남반구는 호주가 45도의 폭염이라니, 기후재난이 맞는 듯하다. 탄소배출, 온난화에 대한 시급한 대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정말 큰 재앙이 머지 않아 올지도...

의기충천하고 화이팅이 넘쳐도 모자랄 새해가 밝았는데, 뭐 하나 기운 나는 일이 없다니... 혜민 스님 말씀대로 잠시 멈춰서 보고, 많이 지치고 아픈 나를 좀 돌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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