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리> 룸바 트리오의 행복 동화 로맨스 영화를 보자


연극무대 출신 창작 트리오(연출, 각본, 연기) 도미니크 아벨, 피오나 고든, 브루노 로미의 장편영화 <룸바>(2008) http://songrea88.egloos.com/5063130 의 특별한 웃음과 감동을 기억하고 있어 그들의 최신작 <페어리>를 시사회로 먼저 만나고 왔다.

실제 부부인 도미니크와 피오나의 깜찍발랄, 천진난만 행복 로맨스 <페어리>는 제목과 같이 요정 '피오나'와 호텔 프론트 직원 '돔'과의 엉뚱하고 독특한 행복, 꿈 찾기 모험 동화 코미디이다. 실수연발의 엉성하고 소외된 인물들의 좌충우돌과 평범과는 전혀 거리가 먼 이들 앞에 또 어떤 묘한 상황이 기다리고 있을지 가히 기발하기 짝이 없다.

개성있는 희화 캐릭터들의 활약이 고전적 슬랩스틱 코미디와 명랑 만화의 옷을 입고 장난끼까지 더해져 의외의 낭만을 불러일으켰다. 연극이나 판토마임에서 우스꽝스런 댄스도 등장하고 마냥 대책도 근신 걱정도 없는 아이들의 감성을 보여주니, 우리의 현재의 바닥같은 희망 없는 일상이 더욱 각박하다 반증하는 듯하여 씁쓸하기도 했다.

한편 이미 오랫동안 계산적이고 짜임새있는 상업 코미디 영화에 익숙해진 결과랄까, 다분히 과장된 제스쳐나 동화적 스토리가 정서적으로 소화하기에 부담스럽기도 했다. <룸바> 때보다 이들의 꿈꾸는 바보 행진의 정도가 좀 더 높아진 것도 사실이다.

허나 영화를 통해 들려지는 메시지는 어느 것보다 뚜렷하여 현대인들에게서 멀어진 순수와 동심의 행복으로의 회귀라는 먼 꿈이라 하겠다. 비현실적 요정이라는 어른 판타지 동화는 영화 밖, 특히 영화 속 인물들과 같이 가난하고 초라하고 힘 없는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꿈과 행복을 향해 달려가라고 응원하는 듯도 했다.

행복이 어찌보면 별 건가? 이 어른들 처럼 좋은 이들과 까불고, 춤 추고, 함께 나아가는 것일지니... 어쨌거나 진지한 듯, 엉뚱하며 특이한 반전의 웃음이 있는 순수 개그 코미디, 광대극 형식의 색다른 작품 <페어리>는 대중적이진 않지만 뭔가 다른 매력과 여운을 주는 프랑스 영화이다.



                                                                            2012. 12. 24 오늘의 추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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