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빗:뜻밖의 여정>HFR 3D- 영상혁명, 이거거든! 영화를 보자



영화에 있어서 기술, 테크놀로지란 영화 탄생부터 불가분의 관계이다. 일부 예술 영화 외에 상업 영화에서 기술력이란 진화를 추구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니, 이번 또 한 차례 기술 혁신을 확인시켜주는 HFR(하이 프레임 레이트) 3D 로써 영화사상 최대 제작비가 들었다는,
J.R.R. 톨킨(1892.1.3~1970. 9.2 옥스퍼드 영문학과)의 서사 판타지 소설 [호빗]을 영화화 한 그 시작 <호빗:뜻밖의 여정>은 어느 때보다 흥분과 감동을 만끽할 수 있는 영화 감상의 시간을 선사했다.

먼저 일단 영상혁명, 기술력에 대한 언급을 하자면 보통의 2배인 1초당 48개의 프레임 카메라로 활영한 그 효과가 당장에 느껴졌다. (일부 다른 영화관에서 약간의 뭔 문제가 제기된 듯 한데, 난 롯데 청량리 13.5채널 5관에서 Hfr 3D였는데, 매우 좋았음)

그러니까, 구석구석 확실하게 다 표현되는 선명함이 마치 1.0의 시력으로 살다가 3.0이 된 느낌이랄까, 아님 오래된 놋그릇을 말끔히 닦아내서 반질거리고 윤이 난 느낌이라 할까, 암튼 정적인 부분에도 그 차이는 느껴졌다. 그리고 가장 현격히 느껴지는 것은 피사체건 카메라의 움직임이건, 빠른 액션의 움직임에서 기존의 번지거나 생략되어 보이는 모션이 이제 섬세하게 살아서 다 보여진다는 것이다.

거기에 <반지의 제왕> 때와 마찬가지로 기가막힌 자연풍광들이 원경으로 스크린에 펼쳐질 때 매우 작은 나무와 인물들의 움직임까지 다 잡아주고 있어 나를 비롯해 꼼꼼하게 챙겨보는 이들에겐 더없는 감동으로 다가왔을 듯 하다.

이렇게 난쟁이족과 요정의 사연부터 시작하여 화질이 확 올라간 눈 시원한 영상미와 고퀄리티 음향, <반지의 제왕>의 익숙한 테마에 아름답고 웅장한
하워드 쇼어의 음악까지 내가 거의 환장을 하는 원조 판타지가 쏟아졌다.

<반지의 제왕> 3부작 시리즈의 프리퀄이라서 톨킨의 세상을 모르는 이도 이 작품을 보는데 무리는 없겠지만, [반지의 제왕]이 알려지기 전에 이미 책을 독파하고 한참 있다가 영화에 빠져서 재방송도 한 없이 보던 내겐 <반지의 제왕:반지 원정대>의 시작점인 프로도와 생일을 맞은 삼촌 빌보의 에피소드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60년 전 과거로 새 모험스토리가 시작되는 것이 매우 반갑고 감회가 새로웠다. 

이미 영국드라마 <셜록>에서 익숙해진 얼굴
마틴 프리먼이 새로운 주인공으로, 또 <더 폴:오디세이와 환상의 문>의 꽃남 리 페이스가 잠시지만 요정의 왕 '스란두일'로 그리고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무시무시한 강령술사(사우론) '네크로멘서' 목소리가 <셜록>의 베네딕 컴버배치였다하니 이 호화 출연진을 2,3편에 계속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까지 완전 흥분이었다. 2편에 나올 '바드'역의 루크 에반스도 완전 좋아서 정말 기다려진다.

물론 기존의 멤버들
이안 맥켈런, 일라이저 우드, <클라우드 아틀라스>시사회 때 완전 파격변신을 볼 수 있었던 휴고 위빙, 케이트 블란쳇, 이안 홈, 더 귀여워진 골룸 역 앤디 서키스 등, 역시 반갑기 그지 없었고, 위에 언급한 새얼굴 중 가장 인상적인 난쟁이족 왕자 '소린' 리처드 아미타지의 카리스마는 상당했다.

이 작품은 개인적으로 무게감과 진지함 가득했던 '반지' 시리즈 보다 톨킨이 창조한 세계(고어를 이용한 새로운 언어까지 창조)에 대한 신비롭고 동화적이며 판타지가 더욱 강한 경쾌하고 밝은 분위기가 더 마음에 든다. 호빗을 비롯해 여러 종족들의 본연의 창의적 캐릭터가 아기자기하게 그려졌으며, 평화와 풍요로움과 여유와 안정을 추구하지만 세상의 위기에선 선한 호빗이 나서야 하는 기본 골격이 더욱 뚜렷하게 표현되고 있었다.

최고의 권력과 초강력 파워의 악과 대적하는 주인공이 작고 선한 호빗이란 가장 멋진 대목 이외에 먹성만큼 합창도 잘하는 난쟁이족이나 마법사들의 진기한 에피소드들이 크고 작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어졌다. 에벤델 요정도시는 역시 환상의 극치를 맛보게 했고, 스톤 자이언트들의 메가톤급 중량액션에선 돌덩어리들 맞는 기분에 스릴감이 엄청났다.

동화의 흥취에 잠시 폭 빠졌던 골룸과의 수수께기 에피소드도 좋았고, 고블린들과의 지하 전투신은 스크린 전체가 살아서 꿈틀대고 요란한 최강의 롤러코스터를 맛보게 했으며, 스타일 죽이는 독수리 군대의 고공액션은 가슴이 벅차기까지 했다. 내가 이래서 판타지 어드벤처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모든 스펙터클, 버라이어티한 명장면들을 빠짐없이 놓치지 않고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한 최신의 하이테크놀로지가 어느 작품보다 제대로 그 효능을 발휘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런 고감도 비주얼 영상을 바라보며 눈 깜빡하는 것도 아까울 지경이었으며 영화가 끝나지 않고 이대로 그 세계로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도 잠시 했었던, 각본으로 참여한
길예르모 델 토로와 피터 잭슨 감독의 <호빗:뜻밖의 여정>(호빗1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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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2012/12/17 10:47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realove 2012/12/17 12:44 #

    어느 영화관 아이맥스에서 딱 한 번 시사회가 있었다네요....
    주말에 조조로 (롯데시네마는 10시가 넘어서 조조^^) 봤네요. 꼭 보세요~ HFR3D로~
  • fridia 2012/12/17 13:06 # 답글

    하~ 이건 꼭 봐야하는 작품이군요.
    그나저나 예전에 한때 톨킨 작품에 열광했던 적이 있어서 읽지도 못하는 원서를 사모으지를 않나.....
    물론 아직도 제대로 읽지도 못하고 책장에 먼지만......^^;;;
  • realove 2012/12/17 13:36 #

    오~ 전 영화 나오기 한참 전에 완역본, 그땐 [반지전쟁] 5권짜리, 읽을 때 초반에 어려워 혼났는데 원서를요?;;;
    호빗은 영화 본 만큼 책으로 읽어나갈 생각이에요. 원작을 이미 읽어놨으면 상관없지만, 영화를 바로 볼 수 있을 때는 책은 나중으로 미루는 게 나은듯해요~
  • 남선북마 2012/12/17 17:45 # 답글

    원정목적이 일목요연하게 드러나는 간결한 구조라. 저는 "반지원정대"보다 훨씬 낳더군요.. 절대반지같은 골치아픈 설정을 이해하려 애쓰기보다 일직선으로 모험에 몰입할수 있어 좋았습니다. 48프레임으로 보니 3D멀미도 사라지데요!
  • realove 2012/12/19 09:10 #

    네, 동감입니다. 정말 영화 속에 들어가버렸으면 하는 생각까지 들었어요...ㅋㅋ
    전 원래 3D멀미가 없었지만, 더욱 디테일해진 영상, 최고였고요~
  • 감사 2012/12/19 10:10 # 삭제 답글

    전대 설명에 나온 엘프 왕 배우 이름을 알려주어 고맙습니다. 소린과 다른 배역을 맡은 배우 이름도링크해주어서 더 재밌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realove 2012/12/19 12:11 #

    호호... 재밌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levation 2012/12/26 02:59 # 삭제 답글

    트랙백이 하나 잘못 걸렸네요, 삭제해 주세요. 죄송합니다!
  • realove 2012/12/27 08:47 #

    아, 괜찮습니다^^
    방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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