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겨울 방학 시즌이 다가오고 있어 굵직한 대작들 시사회와 헐리우드 스타 내한 행사로 풍성했다. 게다 대선을 앞두고 투표권을 행사할 국민이라면 보고 알아야 할 시사성 강한 작품들도 대거 개봉을 하고 있어 조만간 볼 예정이다.
암튼 한 해가 이렇게 휙하고 빨리 가버리고 있다는 게 새삼 또 가슴 아프다.
그래도 절망적인 현실을 조금은 잊게하는 작은 행운을 즐길 수 있었던 한 달이었다. 지인과 제자 초대로 좋은 음악회를 감상하였고, 특히 랑랑의 수원시립교향악단과의 협연 연주회 전 마지막 리허설인 '드레스 리허설'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정말 감동이었다. 내 옆으로 지나가며 눈인사를 나누기도 했는데, 이 이야기는 차차....
(영화관에서 본 영화 12편, 나머지 드라마 시리즈를 한 편으로 집에서 본 영화 17편)
문제는 '나오코'역 배우가 다소 비호감에다 목소리까지 신경을 자극하여 극에 집중하기 힘들었다. 7,80년대 당시 일본 여성들의 교태와 여성스러움을 표현한 것이고 비애적 인물 캐릭터를 강조하려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어쨌든 기억은 잘 안 나지만 원작의 분위기와 달리 성적 접근이 큰 장면 흐름도 부담이었다.
역시 좋은 문학을 영화로 표현하는데에는 한계가 있음이... 암튼 미묘하고 복작하고 이해할 수 없는 사랑에 대한 젊은이들의 방황과 고민, 힘든 사랑을 하는 주인공의 미묘한 심리묘사가 어느 정도는 잘 표현되었다.
"난 이제 그냥 행복해지고 싶어" 내가 할 소리다.
<내가 살인범이다>/왕십리CGV-아쉬운 조,단역의 허접함 말고는 볼거리 풍성하고 흥미로운 스릴러 액션 작품이라 하겠다. * 강력 추천!
나사가 풀린 듯한 모습의 무개념 액션스타 '조니'(스티븐 도프), 그가 딸(엘르 패닝)과 잠시 지내면서 허무로 빠져버린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이야기가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개성있는 감각적 연출로 단백하면서 진지하고 코믹하게 그려졌다. 베니스 황금사자상 수상작으로 주목할만한 매력적인 작품. 강력 추천!
<살인 소설>/메가박스동대문-무섭기는 꽤 무섭다. 에단 호크 연기 좋다. * 추천!
뮤지컬 <에비타>, <오페라의 유령>, <캣츠> 등 살아있는 전설의 뮤지컬 거장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초창기(1970년) 작품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영국 공연 실황을 시사회(UPI시사회실)로 보고 왔다.
뮤지컬 영화로 만든 것과 달리 이 작품은 라이브 공연을 그대로 카메라에 담아 영화관 개봉을 기획한 것이고, 큰 공연장에 설치한 비교적 단순한 무대장치와 예수의 마지막 7일이란 종교 스토리를 다룬 것으로 형식적 내용적 특이함과 흥미도는 그리 높지 않았다. 현대로 외양만 바뀌었을 뿐 내용면에서 각색된 부분도 거의 없고, 자막도 표준어가 아닌 한 종파에 국한된 표현을 사용하고 있었다.
대신 이 오래된 대형 뮤지컬의 가장 강권이라 말할 수 있는 부분이 마지막 무대에 올라와 인사말을 한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말과 같이 최고의 출연진의 훌륭한 연주를 들 수 있겠다.
그 중 가장 인상적인 것이 주인공 '유다'역의 영국인(호주 태생) 싱어송 라이터 겸 코미디언 등 다재다능한 팀 민친이란 가수의 무결점 완벽 가창력과 차별적인 미성의 매력적인 목소리라 하겠다. 미드 <닥터 하우스> 주인공과 비슷하게 생겨 까칠해 보이는 얼굴이지만, 그가 부르는 호소력 짙고 관객을 압도하는 발성은 이 영화의 가장 핵심이라 하겠다.
그 밖에도 '마리아'역은 왕년에 날렸던 여성 보컬 그룹 '스파이스 걸즈'의 멤버였던 멜라니 치스홀름이 절절한 가창력으로 이 작품에서 유명한 곡들을 훌륭히 표현하였고, 라이브 반주를 맡은 밴드와 '예수'역을 비롯해 출연자들 모두 대사 없이 노래로만 구성된 뮤지컬 작품의 음악적 연주면에서 최고의 완성도를 보여주어 현장에서 즐길 수 없는 많은 뮤지컬 팬들에게 좋은 음질로 감상할 수 있는 영화라 하겠다.
<업사이드 다운>/롯데시네마피카디리-처음보는 세상에 대한 풍경과 아름다운 비주얼은 대단하며 감성적인 로맨틱 SF라는 신선함도 좋다. 허나 심심하고 개연성 약한 이야기로 머문 점은 아쉽다. * 추천!
약자를 죽여야 소수의 강자들이 영생을 산다는 상징적, 철학적 메시지는 좋은데, 이야기가 빈약하고 시리즈 드라마 규모에 그쳤다. 호화 캐스팅에다 영하고 핫한 헐리웃 스타들의 대거 출연은 볼만하다. 추천!
<자칼이 온다>/대학로CGV-한류스타를 내세운 다소 엉성한 코미디영화. 나름대로 재미난 시나리오라 좀 더 노련한 연출이 받쳐줬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
<철가방 우수씨>/왕십리CGV-낮은 곳에서 오히려 위대하고 숭고한 인생을 찾을 수 있다.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될 고 김우수 씨의 감동 실화 영화. * 강력 추천!
<음치 클리닉>/롯데시네마청량리-박하선, 멋진 배우다. * 추천!
<엔드 오브 왓치>/왕십리CGV-절대적으로 새롭고 획기적인 액션영상과 스릴감을 맛보려거든 꼭 감상할 작품. * 강력 추천!
작은 마을의 풍경에서 폭력의 우매함을 리얼하게 드러내면서 힘 있는 자, 권력에 의한 세상의 비참함을 고발하기도 하는 비틀기의 맛도 꽤 진하다. 조병옥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주목할만하다. 추천!
<가디언즈>/용산CGV-멋지고 황홀하고 매혹적이고 아름다운 꿈과 아이들의 수호 요정들 이야기. 오리지널 더빙을 맡은 헐리우드 스타들의 가슴 떨리게 하는 멋진 목소리도 완벽하고, 미술, 캐릭터 디자인에서 거의 완벽하다 하겠으나 너무 성급한 전개는 다소 아쉽긴 하다. 어린 아이들보다 나처럼 동심과 판타지에 대한 로망이 있는 여성들에게 더 감동으로 다가올 듯. * 강력 추천!
<마린>/용산CGV-아름다운 여배우 멜라니 로랑의 감독 데뷔작으로 매우 감각적 영상미가 돋보이는 잔잔한 드라마 프랑스 영화. * 추천!
<컨빅션>/대한극장-진짜 영화같은 실화로 기구한 삶을 견딘 남매의 이야기가 가슴 짠하다. *(리뷰는 곧~) 추천!
<가디언즈>/상암CGV-두 번째 시사회로 관람했다. 역시 빠르고 볼거리 가득한 영화는 두 번 봐도 재밌고, 스쳐갔던 장면까지 샅샅이 감상할 수 있어 좋다. 3D의 역동성을 최고로 살린 대작 애니메이션으로 캐릭터 완성도는 정말 최고! 잭 프로스트 앓이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 강력 추천!
<엣지 오브 다크니스>-국가적 음모에 휘말려 딸을 잃은 배터랑 형사의 집요한 수사 과정이 긴장감 넘치고 독특한 스타일과 스릴감도 상당하다. 멜 깁슨의 연륜있는 액션, 감정 연기가 감상 포인트며 다시 봐도 흥미롭고, 짠한 결말이 인상적이다. *
http://songrea88.egloos.com/5329058 강력 추천!
<드라마의 제왕>-김명민 만이 제대로 맛을 낼 수 있는 독한 캐릭터와 숨가쁘게 전개되는 드라마 제작 스토리가 웃기면서 흥미진진하다. 최시원도 잘 어울리는 역할을 귀엽게 잘 하고 있고, 아무튼 오락적 재미가 탁월한 우리 드라마로 어떻게 결말을 지을지도 궁금. 강력 추천!
최근엔 사람들 전용길까지 점령하고 걷기 운동을 방해하기도 한다ㅋㅋㅋ)
덧글
인타임은 예상과는 다른 전개이긴한데, 한 번 볼만은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