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소설> 극심한 공포, 낮에 보는 걸로... 영화를 보자


실제 살인사건을 소재로 소설을 쓰고 있는 주인공이 왕년의 베스트셀러 작가의 명성을 다시 찾기 위해 엄청나게 마음 고생을 하는 범죄 스릴러 판타지 영화 <살인소설> 언론시사회를 보고 왔다.

영화 홍보자료를 먼저 살펴보니 
스콧 데릭슨 감독과 공동 집필한 C. 로버트 카길이 실제로 영화 <링>을 보고 악몽을 꾼 후 아이디어를 얻어 스토리를 만들게 되었다는 문구가 눈에 띄어, 벌써부터 심상치 않은 공포감이 예상되었다.

영화가 드디어 시작되고 여타 영화의 설정과는 조금 색다른 '실화범죄 전문 소설가'라는 주인공이 가족들과 살인 현장인 집으로 이사를 가서 발견하게 되는 8mm 필름과 구식 영사기 그리고 그 흐릿하고 리얼한 필름의 오래된 영상들이 하나 하나 보여지니, 그 소름끼치는 남다른 공포란 <링> 때의 비디오 테입 장면과 비교해서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았다.

이처럼 아날로그적, 고전적 분위기로 기록물이 의문의 꼬리를 물며 계속 이어지고 또 그 장면들이 몰래 훔쳐보는 '관음증'이란 기분까지 남기며 주인공 '엘리슨'과 관객이 동시에 섬뜩함과 충격에 휩싸이니 어느 순간 몸이 얼어버리는 무기력함이 몰려오기도 했다.

이런 흉악한 살인사건이란 소재에 영화는 미스터리하고 초현실적 호러의 기본적인 상황전개가 더해지니, 영화 속 주인공의 극도의 불안한 심리상태를 거의 똑같이 겪게 되고, 갑자기 또 뭐가 나올 지 심장이 오그라들고,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거의 습관적 놀람 현상이 유발되었다.

그만큼 숨막히는 극심한 공포를 느끼게 하는 밀도있는 장면 연출과 이야기 전개가 저예산 영화임에도 상당히 완성도 있었으며, 거기엔
에단 호크란 배우의 열연이 크게 자리하고 있는데, 실제같은 리액션과 주인공이 그토록 매달리는 것이 성공과 야망에 대한 집착이라는 인간의 원초적 심리에 대한 상당히 설득력 있는 표현이 잘 전달되고 있었다. 

게다가 긴장감을 극으로 치닫게 하는 무시무시하고 감각적인 음산한 배경 음악, 초자연적 불가사의한 일들에 대한 호기심까지 근래들어 가장 흥미진진하면서 동시에 정말 무섭다는 생각이 들게하는 작품이었다. 낮에 하는 언론시사회로 보고 왔는데도 밤에 자기 전 살짝 묘한 기분이 들기도 했으니, 잔상이 걱정인 사람들은 낮에 보는 편이 좋을 듯 하다.

단지 결말에 가서, 물론 일반 액션 스릴러식 결말을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김을 빼는 마무리를 보여주어 살짝 아쉽기는 했지만, 완성도 높은 미스터리 스릴러 공포 영화로 주목할만한 영화 <살인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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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fridia 2012/11/13 19:51 # 답글

    헐 낮에 볼 정도로 무서운 영화라면 필수군요. 요즘 호러라는 장르가 무슨 좀비 아니면 무식하게 사람이나 썰어대는 슬래셔류라.... 이런 류의 영화를 참 기다렸는데 말이죠. ^^
  • realove 2012/11/14 17:20 #

    마지막은 좀 그렇지만, 영화 상당히 분위기 오싹합니다^^ 15일 개봉이니 조만간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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