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에 공개되는 인질구출 실화를 다룬 벤 애플렉의 성공적인 감독작 <아르고> 시사회를 손에 땀을 쥐며 보고 왔다.
1950년 이란의 모사데크 민주총리가 미국과 영국 소유의 정유시설을 국유화해 국민에게 돌려주자, 미국, 영국은 쿠데타를 음모해 모사데크를 축출하고 리자 팔레비를 총리로 앉혔고, 팔레비와 그의 아내의 사치에 1979년 분노한 국민들이 그를 몰아내고, 그가 미국으로 망명을 하자 성난 시민들이 미국대사관을 점령하기에 이르는 상황이 바로 이 영화 속 사건의 발단이라 한다.
이야기는 그 와중에 대사관에서 빠져 나와 캐나다대사관에 탈출 중인 6인의 대사관 직원을 구해야 하는 엄청나게 위험한 상황에서 주인공 CIA 구출 전문요원 '멘데즈'의 기가 막힌 작전을 흥미진진하게 전하고 있다.
국가 간의 초유의 긴장 상태는 점점 더해가고 결국 1980년 1월 비밀작전, 진짜 '미션 임파서블'이 단행되는 과정 하나하나가 당시 붐을 이뤘던 <스타워즈>나 <혹성탈출> 등의 공상과학 영화와 교묘하게 결합하여 거짓말 같이 전개된다.
그야말로 영화같은 이야기의 첩보 작전이 진행되면서 기지와 용기를 겸비한 주인공 요원의 영리한 시나리오가 세밀하게 묘사되는데, 주연과 감독을 맡은 벤 애플렉의 남다른 영화적 능력이 제대로 발휘되어 그의 성공적인 영화 인생의 도약이라 평할 수 있겠다. 과감하고 예리한 생사를 가르는 당시 상황 재현이 매우 치밀하여 간만에 아슬아슬, 숨막히는 초절정의 긴장감과 스릴감을 가슴 뛰며 느낄 수 있었다. 거의 그 6인의 직원들과 현장 속에 같이 있는 듯하여 사지에서의 극심한 스트레스까지 느낄 정도였다.
오랜만에 더욱 푸짐해지신 존 굿맨과 개성있는 캐릭터로 인상적인 <미스 리틀 선샤인>의 알란 아킨 등 관록의 배우들의 연기에서부터 제작을 맡은 조지 클루니와 벤 애플렉의 귀신 같은 소재, 사건 선택과 매우 꼼꼼한 배역 담당의 안목-영화 엔딩 자막에서 꼭 확인하고 자리를 떠야 함-까지 모든 게 안성맞춤이며 실화의 리얼감 최고의 재밌고 색다른 첩보 영화 <아르고>를 주목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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