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 포지션>편견을 뛰어넘는 감동과 폭소의 발레 다큐 수작 영화를 보자


전세계 가장 큰 규모와 명성의 청소년 발레대회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를 준비하는 유망주들을 따라가며 그들의 땀과 눈물과 환희의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퍼스트 포지션> 시사회를 초등학생 조카와 즐겁게 보고 왔다.

만9세에서 19세 청소년들의 꿈의 무대인 만큼 기예에 가까운 놀라운 기량과 수준 높은 감성연기를 펼치는 발레 댄서를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만족스러웠다. 그런데 더욱 감동적이었던 것은 그 아이들의 다양한 모습에 있었다.

11세 신동 아란부터 콜롬비아에 있는 가족들의 유일한 희망이란 책임을 짊어진 미남 청년 조안, 시에라리온 내전에서 살아나와 새 인생을 시작한 흑인소녀 미카엘라까지 발레와 관련한 많은 편견과 선입견을 깨는 다양한 인종과 사연과 환경을 가진 여러 친구들을 마주하게 되는 것이었다.

발레 경험이 있던 
베스 카그먼 감독이 그 아이들과 먼저 일대일로 친밀감을 형성하기 시작하여 어색하지 않은 리얼한 발레 대작으로 탄생시킨 이 영화는 그저 감탄사가 연발되는 훌륭한 춤을 만나는 기쁨과 원래부터 발레에 관심이 컸고, 한 때 발레 개인레슨도 받았던 경험이 있는 나에게 남다른 큰 전율을 주었다.

피나는 노력과 웃음 짓게하는 어린 친구들의 연습 과정과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접하니 금새 영화에 몰입하게 되고 어느새 그들이 오래 알았던 친구같은 애정 마저 생겼다. 이따금 신하균의 해설도 그런 훈훈한 분위기를 더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영광의 상처를 감수하고 한계를 넘어서야 하며 기술적 능력 뿐만 아닌 인내력과 무대 위 자신감, 예술적 표현력까지 완벽해야 파이널 주인공이 되는 그 긴잠감은 보통의 극영화 저리가라였으며, 밋밋하고 다소 딱딱한 다큐멘터리와는 전혀 다르게 출연하는 꼬마 친구와 열정의 달인 일본인 엄마의 폭소 코미디까지 곁들여지니 감동 드라마에 폭소 코미디까지 완전 흥미진진 재미 가득한 작품이었다.

뜨거운 열망과 꿈을 가진 그들이 부럽기도 하고 한편 치열한 경쟁, 엄청난 비용, 가족들까지 고생을 감수해야 하고, 어린친구들에게 그런 강박적 경쟁이 가혹해 보이기도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넘어야 이룰 수 있는 예술이란 분야이기에 퍼펙트한 무대를 위해 끝없는 도전의 첫 걸음을 내딛는 그들과 함꼐 가슴 뛰는 경험이 값지게 느껴졌다.

제목 '퍼스트 포지션'이란 발레 기본 첫 자세를 말하는데, 주인공들의 그 첫 발걸음을 보다보면 감동은 물론 방전됐던 기운이 조금은 충전되는 기분도 들고 귀엽고 멋지고 아름다운 이 다큐멘터리를 어린 아이들은 물론 어르신들까지 가족이 함께 감상한다면 더 없이 행복한 기분이 들 것이라 꼭 말하고 싶다. 마지막 부분에 살짝 서비스로 반가운 우리나라 친구도 만나보길...


덧글

  • 칼슈레이 2012/10/20 11:23 # 답글

    보고싶은 영화에요 ㅎㅎ 더군다나 realove님께서 이리 호평이시니... 개봉하면 꼭 보러가야겠네요 ㅎㅎ
  • realove 2012/10/20 11:55 #

    네, 참 재밌고 감동적인 좋은 다큐가 나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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