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암예방 토크콘서트-엄마랑 어린이대공원 다녀오다 각종 공연,전시회에 가자


구름 한 점 없던 일요일 가을 한낮, 어린이대공원 열린무대(야외 3시 반 시작)에서 진행된 '2012 암예방 토크콘서트'에 엄마와 다녀왔다. 사전 등록 부스에서 먼저 기념 티셔츠와 팔찌를 받은 후 행사가 시작하기 전까지 땡볕을 피하며 주변에 앉아 있었는데, 오랜만에 일요일 어린이대공원 행차라 많은 가족이나 연인 단위의 인파가 낯설기도 했다.

시간이 다 되어서 무대 앞에 놓인 간이 의자에 자리를 했지만, 어찌나 직사광선이 따가운지 좋은 취지의 공연무대에 집중하기 사실 좀 힘들었다. 국민건강 관련부 장이 짧은 서두 인사를 하고 이어 오프닝 노래로 인디밴드 '요술당나귀'의 흥겨운 공연과 장기인형들의 백댄스 공연이 진행되었다.

리더이자 보컬 남성이 길게 머리카락을 기른 이유가 소아암 어린이 환자들에게 필요한 가발을 위한 것(25cm 이상이면 기부 가능)이라는 얘기도 사회자와 나누었다. 갑작스레 긴 머리카락을 자를 분들은 참고하기 바란다.

이어지는 순서는 '개그콘서트'의 '불편한 진실'팀, 황현희, 김기리, 서태훈정지민 등의 재밌는 꽁트 시간이었는데, 암에 대한 내용도 곁들이고 개인기도 펼치면서 인기 개그맨 다운 끼를 발휘하여 큰 웃음이 나왔다.

다음 무대로 진행자들과 앞서 출연한 개그맨들, 암을 극복하여 건강을 되찾은 배우 이주실, 의학 전문기자 홍혜걸이 자리에 앉아 암예방 수칙과 암에 관한 정보와 사전에 받은 사연들 중 채택된 사연 소개 등의 시간이 이어졌다.

리서치 조사 등을 살피며 우리나라가 특히 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의식이 저조하게 나왔다는 얘기, 암은 5년에서 10년 사이에 서서히 발생하는 것으로 생활습관과 관리, 검진이 매우 중요하다는 이야기들이 나왔다.

암예방 수칙을 잠깐 정리해보면, 탄 음식 안 먹기, 짠 음식 피하기, 금연 지키고 술은 하루 2잔까지 절주하기, 채소와 과일 많이 섭취하기, 걷기 등 약한 강도라도 꾸준히 운동하기, 건강체중 유지하기, 검진을 규칙적으로 하기, 청결한 성접촉에 신경 쓰기 등이 언급되었다.

연극인 이주실의 경험담으로 과거 함부로 많이 먹었는데, 암 치료 후 지금은 좋은 음식 위주로 도시락까지 챙기면서 신경을 쓰고 있어 건강에 자신이 있다는 얘기도 있었다.

다음으로 접수자를 대상으로 무대 앞쪽으로 나와서 암지식 OX퀴즈가 진행되었다. 많은 단계까지 평상시 암에 관한 상식이 있던 관계로 남아 있던 나는 엉뚱하게도 중간에 넌센스 퀴즈에서 그만 탈락이 되어 아쉽지만 자리로 앉았는데, 퀴즈 시간 후 김장훈 공연을 다 보고 가기엔 저녁도 먹어야하고, 체력적으로 힘드신 엄마 생각도 해서 바로 귀가를 했다.

떠나면서 귀를 기울이니 다음 퀴즈도 거의 맞힐 수 있었는데, 객관식 문제에 정답을 맞힌 한 사람이 100만원의 백화점 상품권을 타가서 내 속이 많이 쓰렸다.

아무튼 뜨거운 햇빛에 너무 고생을 하여 힘들었고, 특별히 새로운 지식을 얻은 건 없었지만 나름대로 재미도 있었고 관련 정보책자도 얻어 와서 보람있는 시간이었다. 다음에는 직사광선 정도는 피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행사가 진행되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