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 구성진 캐릭터 앙상블과 생활 코미디 영화를 보자


우리나라의 특수적 상황에 의한 오래된 소재 '간첩'을 최신 버전으로 새롭게 풀어낸 코미디 첩보 드라마 <간첩>을 보고 왔다.

본업은 간첩이나 세월이 흘러 생활고 걱정이 우선이 된 생계전념형 남파 간첩들의 기가 막힌 사연과 작전이 신선한 흥미를 끌며 펼쳐진 이 영화는 서민들 대부분이 먹고 살기 힘든 이 시대에서 간첩이라고 별 수 없음을 현실성 있게 그리며 관객들에게 자연스런 웃음과 공감을 이끌었다.

영화의 몰입감은 우선 완벽하게 변신한 연기력 짱짱한 배우들의 한바탕 넉살 캐릭터 소화로 견고히 이어졌는데, 예사롭지 않은 민감한 정세와 상황 속에서도 여지 없이 웃음을 터뜨리게 만들었다.

거기에 여태까지 역할 중 가장 안성맞춤인 북한 공작원 역을 맡은 
유해진은 이전의 코믹 이미지에서 완전 탈피했을 뿐 아니라 살벌하고 날카로운 액션 연기를 디테일한 곳까지 훌륭하게 보여줘 이 작품에서 큰 존재감으로 다가왔다.

어찌됐든 10년 만에 큰 지령을 받고 억지춘양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된 그들, 사기꾼에 밀수업자인
김명민, 부동산 중계인에 억척 아줌마 염정아, 야한거 좋아하는 독거 노인 변희봉 그리고 '소는 내가 키운다' 열혈 귀농 총각 정겨운이었니 작전과 별개로 여전히 문제는 돈이었고 무자비한 암살자 유해진의 감시는 목을 조여온다.

국가 비극과 구수한 생활 코미디를 오가는 이 절묘한 쟝르 혼합이 첩보와 범죄, 케이퍼 무비(도둑 범죄 영화), 액션 등 긴장감과 스릴까지 극적 재미와 상당한 개연성으로 연결되어 기대 이상의 다양한 맛을 견비하고 있었다.

특히 전문적인 공작원들의 작전 모습과 본격적 추격 액션과 격투 장면, 가족을 지켜야 하는 일촉즉발의 위기와 예상을 살짝 비튼 하일라이트 한 방까지 구석구석 신경 쓴 흔적과 짜임새 있는 드라마 구성이 돋보였다. 다만 보는 이들에 따라 복합된 상반된 쟝르적 만남에서 산만한이 느껴질 수도 있지만 많은 것을 담으려는 의지로 해석될 듯 하다.

아무튼 권력과 체제에 조종 당하고 희생되는 현대인들의 무력감과 박탈감에 대한 비판도 은근히 깔려 있는 이 영화는 흥미로운 소재와 검증된 명연기자들의 앙상블로 시너지 효과를 가져다 주었고, 어깨 힘 뺀 김명민의 깨알같은 코믹 연기는 기본이고, 유해진의 색다른 변신과 FTA 철폐가 최고 목표인 정겨운의 능청스런 사투리 연기 등 요즘 잘 나가는 우리나라 영화의 또 한 편의 볼만한 재밌는 작품으로 <간첩>의 흥행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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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그리고나 2012/09/24 13:19 # 답글

    지두 재미있게 봤구만유~
  • realove 2012/09/26 09:12 #

    네^^
    방문 감사합니다.
  • fridia 2012/09/24 14:22 # 답글

    우오~ 김명민님이 나오시는군요. 게다가 염정아까지....
    아...문제는 김명민씨 나오는 영화중에 재미본게 별로 없어서 그게 좀 걱정이긴 하지만 변희봉씨도 있고 흥행보증인 염정아씨도 나오는걸로 봐서는 흥행면에서도 짭짤하겠네요. ^^
  • realove 2012/09/26 09:14 #

    배우들의 연기 궁합이 아주 좋고 캐릭터 맛이 상당합니다. 다소 산만한 느낌이 있어서 흥행은 어떨지 모르겠으나...ㅋ
  • 쩌비 2012/09/25 09:09 # 답글

    김명민 나오면 봐도 문제없는 작품이겠다 싶네요. 기대된다.
  • realove 2012/09/26 09:14 #

    네, 작품성까지는 아니더라도 오락적인 면은 꽤 볼만합니다~
  • 유령 2012/09/25 21:02 # 답글

    ...요즘 김명민은 정말 안 하는 역이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처음 영화 줄거리를 보고 [간첩 리철진]이 생각났는데...
    영화가 잘 되면 좋겠네요.
  • realove 2012/09/26 09:17 #

    21세기 신개념 간첩 영화랄까... 현재 한국의 실상을 조명한 풍자 코미디로 보면 좋을 듯 해요.
    방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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