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자들> 살 가치 없는 한 명이면 있는 서넛 산다 영화를 보자


보통 일반인들은 접하기 힘든 우리사회 뒷면의 국제적 밀수와 인간의 장기까지 암거래되는 그 무서운 어둠의 현장을 실화 사건들을 바탕으로 살벌하게 파헤친 범죄 영화 <공모자들> 시사회를 보고 왔다.

임창정의 웃음기 싹 빠진 악역 변신으로 일찍부터 조명되었던 이 작품은 첫장면부터 소름끼치는 칼부림으로 시작하며 여객선 공해상의 충격적 범죄의 진상을 면밀히 그리고 있었다.

그냥 단순히 불법이라 표현하기도 뭐한 잔학하고 살떨리는 범죄를 직접적으로 다룬점에서 일단매우 공포스러웠다. 그러나 그 무서운 실체와 전모가 다 들어나기 전까지 이야기의 포커스가 등장인물들, 다시말해 임창정을 비롯한 공모자들과 피해자의 세세한 사연에 맞춰진 드라마적 흐름이 우선되어 쟝르 영화로써 기대하던 긴박감 넘치는 범죄 스릴러의 강한 임팩트적 전개는 기대를 못미치고 있었다.

아무리 사회 곳곳에서 도덕의 개념이 상실된 시대라지만, 인간으로서 상상할 수도 없는 일들이 어디선가 행해지고 더 깊이 들어가 그 윗선으로 올라가면 거대하게 기업으로 자리하고 있는 거지같은 현실이라 생각하니, 2010년 국내 개봉작인 아동 납치와 장기매매에 대해 낱낱이 고발한 일본 영화 <어둠의 아이들> http://songrea88.egloos.com/5268592 때 느꼈던 경멸감과 분노가 되살아났다.

날카로운 극적 몰이가 아쉬운데다 영화 중반까지 범죄의 과정이 다소 느슨했던 반면 얘기가 급선회를 하여 관객의 뒷통수를 치며 급반전을 보인 후 상당히 꽉찬 짜임새있는 스토리의 흥미도가 힘을 얻었다.

폭력의 수위에서 매우 높은 절대적인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의 영화지만 성인일지라도 마음 편히 보기에는 피로 범벅이된 비극이자 공모자들 주장에 의하면 '살 가치 없는 인간들'이 이 세상에서 나를 비롯해 대다수를 차지하며 돈과 권력이 뒤흔드는 더러운 진흙탕 세상에 대한 무기력감은 씁쓸하기 짝이 없었다.

극적이며 꽉찬 스토리에 비해 신인 
김홍선 감독의 연출은 벅찰 수 밖에 없었던 듯 싶은 영화 <공모자들>은 엔딩의 과잉 친절과 사족스런 장면들까지 아쉬움이 많지만, 놀랄만한 충격적 현실 고발이란 시사적 의미와 연기 변신에 성공한 임창정을 비롯한 출연자들의 디테일하고 리얼감 넘치는 심리표현이 잘 그려진 인간성 상실에 대한 역설적 외침의 큰 여운이 남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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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NoLife 2012/08/30 12:50 # 답글

    이 영화 촬영에 참가했던 덕분에 저는 도저히 관객의 시선으로 볼 수 없을 듯 해서 관람을 피하는 중입니다(...)
  • realove 2012/08/31 08:52 #

    아~ 제작진이시군요. 고생 많으셨겠네요. 영화 잘 봤어요~
    그래도 결과물을 보셔야하지 않을까요^^
    방문 감사합니다.
  • 옥탑방연구소장 2012/08/30 15:13 # 답글

    잔인할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영화는 그 이상의 현실에 대한 잔혹함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ㅁ_ㅁ;
  • realove 2012/08/31 08:53 #

    현실의 문제가 너무 심각하니 이런 영화들이 나오는 듯 하네요.... 무서운 세상입니다~
  • namcy111 2012/09/02 02:09 # 삭제 답글

    영화 공모자들. 이 감독 뭔가 알고 만들었다.
    http://pann.nate.com/talk/316680941
    이 글 끝까지 읽어보면 이 영화의 상당부분이 팩트란 걸 알 수 있다.
  • 쩌비 2012/09/03 19:32 # 답글

    무거운 영화네요. 있을것 같지만 외면하고 있는 현실, 어두운 사회상의 한 단면이죠.
    이런 고발성 영화가 나와줘서 고맙다는,..
  • realove 2012/09/04 08:55 #

    네, 앞으로도 사회, 정치 막론하고 여러 곳에서 벌어지는 악행을 고발하는 용기있는 우리 영화가 더 많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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