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 블라인드> 신선한 체험 그러나 죽 쒀 어디에... 영화를 보자

블의의 사고로 부상을 당한 후 깨어나 보니 세상이 달라졌다. <레지던트 이블>시리즈, <포스 카인드>, <퍼펙트 겟어웨이>, <삼총사3D> 등 스크린을 누비며 흥행을 주도하고 있는 미녀 배우 밀라 요보비치의 열연이 돋보이는 영화 <페이스 블라인드>를 보고 왔다.

'안면인식장애'라는 특이한 뇌장애로 사람들의 얼굴을 알아 보지 못하니, 아마 당사자들은 무슨 미스터리 공포 영화 속에 들어 간 것 같은 공황상태가 느껴질듯하다. 영화 속 주인공 '애나'는 그런 상상하기도 힘든 상황에다 연쇄 살인마의 위협까지 당하는 최악의 시간을 순식간에 맞게 되니, 이야기의 서두 컨셉트 자체로도 이미 공포감이 상당했다.

걸리는 병이 아닌, 사람을 알아보는 1차적 감각이 없어지는 특별한 치료 방법이 없는 장애라니, 애나가 겪는 비현실같은 상황이 보는 이에게도 전적으로 당혹감과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특히 특수 촬영에 의한 그녀가 보게되는 시각적 표현을 피부에 닿을 정도로 감각적으로 보여주어 눈 뜬 장님이 아닐 수 없는 안타까운 심정에 공감도가 컸다.

또한 이 낯선 뇌이상 현상에 최대한 관객이 상황 몰입을 할 수 있도록 1인 15역에 이르는 한 배역 다수 연기자들을 기용해서 여지껏 볼 수 없던 새로운 장면들이 이어지기도 했다.

우리의 감각 기능, 인지력이 인간 관계에 세부적으로 어떻게 작용하는지 구조적으로 접근하면서 장애에 대한 새로운 시각 변화를 제시한 점에서 신선했다. 그리고 의외의 유머라든지, 주인공 심리에 따라 경험해 보는 간접 체험에 범죄 영화와 결합하여 스릴, 긴장감 최고의 효과를 낳은 점 등, 얼마전 우리 영화 <블라인드>도 연상되고-원제 <Faces in the Crowd> 대신 '블라인드'를 넣은 이유인듯- 강한 소재와 훌륭한 주연 배우의 연기까지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

그런데 감독의 역량이 후반 급하게 소진했는지 몰라도 진부한 억지 멜로가 다소 길다싶게 끼워지더니, 급기야 마무리에서 죽 쒀서 개를 주게 되는 꼴로 아쉬움을 남겨버려 독특한 소재의 흥미로움에만 만족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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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돌다리 2012/06/27 13:10 # 답글

    이것도 관심가는 영화중 하나! 하지만 정작 극장 가는 일은 2달에 한번 꼴인듯..ㅠ.ㅠ
  • realove 2012/06/27 13:43 #

    아... 그럼 1년에 평균 6번의 극장 나들이신가요... 바쁘셔서인 줄은 알겠지만, 영화관에서 봐야 제맛인 영화들은 좀 더 보심이..ㅋㅋ 이번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3D를 권합니다^^
  • 돌다리 2012/06/27 15:03 #

    아무래도 가족과 함께 보는 거 아니면 기회가 쉽지 않네요 ^^ 제 또래 지인들은 극장 가서 보는 나이들이 아니고 ㅠ.ㅠ 혼자보러가는 건 큰 맘먹어야되고 해서 이래저래 ㅎㅎ
  • realove 2012/06/29 08:51 #

    극장 가서 보는 나이가 아니라... 저희 엄마도 영화관에서 영화 보면 더 재밌다하시는데...ㅋㅋ
    전 시사회 아니고는 거의 혼자 영화 봅니다. 그래야 영화에 더 집중하고 재미도 있고... 익숙해지면 괜찮은데...^^
  • fridia 2012/06/27 19:40 # 답글

    저도 이 영화를 어제 봤는데요....초중반까지는 나름 신선했는데 마무리가 이상해서 뭐지....이랬는데...역시나...
    영화가 됐던 뭐가 됐던 마무리가 가장 중요한가 봅니다. ^^
  • realove 2012/06/29 08:52 #

    맞아요. 영화든 뭐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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