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의 조스 웨든 제작진과 미드 <로스트>, <클로버필드>의 드류 고다드 감독,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과 <어벤져스>의 훈남 크리스 헴스워스(어벤져스 이전 출연)까지 가세한, 자칭 '신개념 블록버스터'라는 <캐빈 인 더 우즈> 언론시사회를 다녀왔다.
젊은 대학생들이 인적없는 숲 속 산장으로 여행을 가는 서두는 일단 정통적인 무차별 살육의 미국식 공포물이 연상된다. 그런데 여기에 뭔가 다른 음모가 동시에 비춰지면서 <로스트>에서 처럼 불길한 기운이 감돈다.
이렇게 시작부터 드러낸 범법적이고 어처구니 없는 실험 시스템을 '재밌는 놀이' 마냥 장난과 농담의 난무로 풀어 보이며, 부조리극에서 느낄수 있는 당혹감과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젊은 친구들의 담력 테스트가 시작되며 공포영화 본연의 심장박동 증가와 흥미 유발의 진면목을 짚어주기도 했다.
'과학으로 악령을 깨우다' 이야기가 이쯤되면 의문의 사람들의 의도가 심각할 정도로 궁금해지는데, 그 삐그덕거리는 오두막에서의 얼토당토 않은 사건들은 겨우 전주곡에 지나지 않았음을 영화가 끝이 나고서야 깨닫게 되었다.
<헝거게임:판엠의 불꽃>에서 받았던 부당함을 넘어선 충격과 당혹스러움은 이 살인공포 슬레셔 무비의 진화가 과연 고무적인가를 따지기도 전에 한치 앞도 예상 못할 쉴새없이 달려드는 반전과 농담들의 코믹 호러 어드벤처의 놀라움에 이미 빠져버렸다.
참, 해도해도 너무한 황당무계한 설정, 처음 보는 광경들, 공포물의 온갖 괴물, 귀신, 악령들의 총집합쇼의 파격적 방출, 맹렬하고 잔악함의 종착역을 찍는 클라이막스는 무섭지만 웃긴다는 점. 이정도로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상상의 끝을 확장시키고, '공포와 코미디가 동시에 터지는 이런 영화도 만들수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면서, 일단 그 독창성에는 손을 들었다.
거기에 무척 심오하고 장엄한 오케스트라 음악이 내리 깔리는 등 참 가관이 아닐 수 없다. 어찌보면 요즘 쏟아지는 인류 종말론의 새로운 방법적 제시로도 보여지는, SF, 액션, 공포, 스릴러 그리고 진짜 '신개념 블록버스터'가 맞는 영화 <캐빈 인 더 우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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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계속적으로 놀라며, 웃고 긴장하는 맛은 꽤 큽니다~
방문 감사합니다.
올여름 최고의 액션영화! 라던가.
그무엇도 비교할수없는 최고의 영화라던가
더이상은 액션영화는 없다! 같은 비슷한문구를 새겨넣던데ㅋㅋㅋㅋ
방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