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김정태의 입심 영화를 보자

페이크다큐(다큐형식을 빌린 가짜 다큐멘터리) 위에 영화인들의 애환을 그린 독특한 독립영화 <슈퍼스타> 시사회를 보고 왔다.

일상 속의 구수한 개그와 훅훅 들어오는 엉뚱 코미디 등 신선한 구조에 정말 참을 수 없는 폭소 유발자 김정태의 현실인지 연기인지 분간이 안 가는 짭짤한 캐릭터 연기는 진짜 발연기부터 끝없이 쏟아지는 애드리브와 구시렁 깨알 수다로 관객을 쥐락펴락하며 포복절도하게 만들었다.

입봉(감독 데뷔)을 기다리는 예비 영화 감독 '진수-임 감독'와 액션 영화에서 깡패 전문을 하고 있는 조연 배우 '태욱-김 배우', 이 친구들이 부산국제영화제의 현장으로 내려가며 흥미롭게 이야기가 시작된다.

일류를 꿈꾸지만 세상이 그리 호락호락 하지 않음만 확인하는 초라하고 시시껄렁하기만 한 아웃사이더들의 소소하고 일상적인 여행담이 꽤 아기자기 했다.

치열한 세상, 영화인으로 살아남기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영화판 뒷모습을 신랄하면서 코믹 터치를 가미하여 그렸는데, 저예산 독립 영화라지만 안성기를 비롯해 유명 감독들이 카메오로 열연을 펼치기도 하고 중반까지 영화를 향한 열정이나 비애감 등을 신선하고 감각있게 풀어내어 좋았다. 영화와 딱 떨어지는 노래 '슈퍼스타'의 엔딩곡도 좋다.

그러나 중반 이후 진부한 신세한탄의 늪에 빠져 빈곤한 스토리의 한계를 보였으며, 술부터 끊는게 좋을텐데 하는 안쓰러움이 들 정도로 허접한 광경만 늘어뜨리고 있어 전반의 톡톡 튀었던 산뜻함이 우중충한 푸념잔치에 머물어 아쉬웠다.

아무튼 독특한 구정과 김정태의 독보적 연기와 생활 코미디가 꽤 돋보이는 영화 <슈퍼 스타>였다.


* 인기글(오늘의 추천글 6/9) *

덧글

  • fridia 2012/06/08 01:23 # 답글

    김정태씨 참 연기가 맛깔나죠. 예능에서도 일반 개그맨을 뛰어넘는 예능감과 함께...ㅎㅎㅎ
    개인적으로는 어눌한 악역이 딱 맞는 배우 같습니다.
  • realove 2012/06/09 08:44 #

    이 영화에서도 그리 선하게 나오지는 않지만, 김정태의 독보적 캐릭터가 영화를 겨우 살린 느낌입니다^^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