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발렌타인> 라이언과 미셸의 완벽한 연기 영화를 보자

정 많고 사랑 가득한 가족을 가진듯 보이는 라이언 고슬링이 연기한 '딘'은 애견을 잃고 서글피 울기도 하는 착한 남자다. 그에게 모자른게 단지 실종된 앞머리 숱만이 아니었음을 영화가 전개되면서 서서히 드러난다.

한편 라이언 고슬링의 무서운 연기력과 막상막하인 <마릴린 몬로와 함깨한 일주일>의 미셸 윌리엄스가 연기한 '신디'는 평생 보아온 부모님의 불화에 질려 자신만은 진정한 사랑을 만나길 꿈꿨던 장래가 촉망된 의대생이었다. 그녀가 드디어 운명이라 여겨진 남자 딘과 결혼 후 현실이란 벽을 차차 느끼며 영화의 제목에서 포함된 울적하고 안타까운 드라마가 흘렀다.

이 둘의 결혼 전과 후를 교차 편집으로 전개한 이 영화는 달콤한 과거와 씁쓸한 현재를 오가며 전형적이고 진부한 소재의 불운한 결혼의 식상함을 상쇄시키며, 드라마틱한 흥미를 높였다.

일상적이고 인간적인 일들, 만나고 사랑하며 갈등하고 살아가는 모습들을 감각적 영상을 바탕으로 훌륭한 연기자들의 빛나는 연기로 스크린을 채운 시사회로 본 <블루 발렌타인>은 특히 외모에서 전혀 다른 두 얼굴을 보여준 라이언 고슬링의 특유의 몰입감 높은 캐릭터에 매우 집중하며 감상할 수 있었다.

한 눈에 반한 여자와 결혼하고 그 후 능력있는 아내에 비해 지질하고 집착 강하고 집요하고 무능한 아저씨로 무너지는 모습을 비롯해 앨비스 플레슬리의 모창 실력까지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만든 그의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에 감탄스럽다.

매우 디테일한 남녀관계의 파생되는 현실적 문제들과 예민하고 사적인 남녀, 부부 간의 갈등과 개방적 성문화에 따른 부작용이나 안타까운 상황 등도 슬쩍 짚어주어 여타 흔한 멜로 드라마에 비해 다소 무겁고 버겁기도 했다.  

진지하고 진솔하게 사랑하여 가족이 되었지만 분노하고 증오하는 일련의 삶의 모습들, 결혼을 통해 빛바래진 주위의 이야기들과 많이 겹쳐지는 다소 진부한 소재를 통해 결혼의 환상을 깨는 여러 드라마나 영화와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생생한 연기와 과거와 현재의 상반된 장면들은 많은 부부들에게는 경각심으로 다가올듯도 했다.

특히 극과극이 직접적으로 교대되어 비추는 후반부의 장면은 아름다운 협화음에서 불협화음이 돼버린 이 시대 불운한 결혼의 비애감을 단적으로 그리고 있어 매우 쓸쓸했다.

흔한 실상의 이야기지만 배우들의 열연과 데렉 시안프랜스 감독의 식상하지 않은 감각적 연출로 거듭나 평단의 찬사를 받은 영화 <블루 발렌타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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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5.30 오늘의 추천글

덧글

  • fridia 2012/05/28 15:36 # 답글

    어떤 배우가 나오던 로멘틱 드라마는 항상 저를 설레게 합니다. 스물네닷살때에는 괜시리 멜로물을 보고 눈물을 흘리던 떄도 있었더랬죠..... 주변에서 저놈 참 감수성 지린다....라고 했는데...

    요즘에는 남들이 말하는 최루성 멜로라고 들어도 당췌 눈물은 커녕 졸립기만한...아무래도 감성이 메말랐나봅니다. ㅎㅎㅎ. 일단 라이언 고슬링이 나오는 영화다보니 필견해야할 영화일듯 싶네요. ^&^
  • realove 2012/05/30 09:16 #

    이 영화는 매우 잔인한 현실 멜로이라서 눈물이 나기보다 화가....ㅋㅋ
    두 주연의 살떨리는 연기는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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