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를 위한 노래> 역시 숀 펜 그리고 독특하고 멋진 영화 영화를 보자

이번엔 퇴폐미가 덕지덕지한 로커로 완벽 변신한
숀 펜의 존재감 최고 영화 <아버지를 위한 노래> 시사회를 다녀왔다. 그동안의 많은 영화들 <데드 맨 워킹>, <21그램>, <아이 엠 샘>, <밀크> 때와는 또 다른, 뭔가 나사가 빠진듯한 어눌한 말씨에 산발한 헤어스타일과 두꺼운 파운데이션, 스모키 아이 메이크업에 굵은 아이라이너와 붉은 립스틱, 그야말로 스크린을 가득 메우는 그의 모습만으로도 숨이 막힐 존재감이었다.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후보, 칸 영화제 에큐메니컬상 수상을 한 이 작품은 <파고>(1996년)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관록있는 연기파 배우(코엔 형제 중 형 
조엘 코엔  (파고의 감독)감독의 부인이기도 함) 프란시스 맥도맨드도 오랜만에 출연하고, 이미 시사회회장의 영화팬들에게 숀 팬의 불꽃 연기를 맞을 준비가 된 열광적인 영화팬들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우선 이 작품은 섬세한 위트와 유머러스한 대사들이 허를 찌르는 코믹 터치로 시종일관 번쩍였으며, 주인공 록커 뿐 아니라 그 주변 인물들과 단역들 마저 독특하기 짝이 없고 강렬한 한 편의 포스트 모더니즘 사진집을 보는양 강렬한 개성이 넘쳤다.

또한 카메라의 동선도 은근하지만 매우 재기 넘치고, 특히 삽입된 공연 장면은 실제 뮤지션이 참여한, 이 영화의 또다른 감상 포인트로 주목할 점이다. 원제 'This must be the place'는 록밴드 '토킹 헤즈' 노래의 제목으로, 이 밴드의 리드 보컬과 설치 미술가, 작가, 영화 제작자 등 다양한 예술 활동을 하고 있는, 이 작품의 감독의 요청으로 이 영화의 음악 감독과 직접 숀 팬과의 장면 연기를 하기도 했다하는
데이빗 바이른(데이비드 번)의 출연도 특이할만한 점이다.

그리고 영화의 감독을 맡은 
파올로 소렌티노는 이탈리아 국민급 영화 감독으로 극적인 대비, 은유적 표현들, 영상미 뚜렷하며 아트적, 독창적인 아름다운 미쟝센으로 이뤄진 감각적 전개를 보여 관객의 시선을 집중하게 했다. 붉은 립스틱에서 시작하여 붉은 자동차와 의자들로 이어지는 강렬한 색채감이나 뮤직 비디오 같은 스타일리시한 화면들까지 매우 치밀하고 멋스럽다. 

이런 영화의 독창미 위로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있는 듯 보이는 괴짜같은 한 남자의 뿌리와 자아 찾기가 시처럼 펼쳐져 매우 강렬하고 독특한 재미를 선사했다. 주인공 샤이엔은 우울한 노래로 명성과 트라우마를 동시에 얻게 되어 자신을 원망하며 사는 과거 팝스타이다. 그가 30년을 담쌓고 살았던 아버지의 원수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떠나며 로드무비로써의 이 이야기의 본론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괴팍하고 귀엽기도 한 양면적 주인공이 이렇게 우연히 시작한 여행에서 경험하고 이해하여 인생을 새롭게 받아들이기까지 흥미롭고 놀라운 사건이 관객을 사로잡으며, 사색과 통찰의 시선과 관조와 회환의 감성을 전달한다. 게다 영화 전반적으로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상당히 퍼져있으나 그 표현에 있어서는 매우 간결하며 코믹하여 새롭고 신선한 영화의 참재미를 만끽하게 했다.

근접 화면의 카메라의 줌 인이 이렇게 긴장감있고, 예술적일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하는 멋진 영화 <아버지를 위한 노래>는 함축적이고 은유적 표현법에 다소 난해하다 느끼는 이들도 있겠지만 숀 펜의 독보적 완벽 변신의 최고의 연기와 하나의 진화된 드라마, 코미디, 스릴러 쟝르의 신감각적 짜릿한 맛에 경탄하게 하는 훌륭한 작품이라 하겠다.




                                        (시사회가 있던 저녁 대한극장 옥상 공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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