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버지 후광에 누를 끼치는 전패기록 보유자의 엉성한 변호사 '에미', 그녀의 마지막 기회로 살인 사건이 주어지고, 유령 증인이란 사상 초유의 상황이 펼쳐진다. 초현실적이지만 귀엽고 깜찍한 옛날 이야기식의 흥미로운 전개에 음악이나 세트 등 시대극이나 우화적 희극 분위기의 삽입으로 상상 이상의 재미가 이어지고, 자연스럽고 보편적 감성의 웃음이 나오게 하는 유쾌함이 금새 몰입을 하게 만들었다.
재미를 추구하는 재판장에서 천진난만한 주인공 변호사와 볼수록 귀여움과 매력이 넘치는 패전무사 유령, 멀쩡하고 훤칠하게 생겼는데 치명적 허술함을 지닌 보스 변호사 아베 히로시까지 애정 듬뿍 가는 독특한 캐릭터들과 그들의 능청스런 연기, 아기자기한 에피소드와 툭툭 허를 찌르며 나오는 애드립, 거기에 갈등구도와 위기 등 드라마의 극적 구성까지 균형을 잘 맞춘 최고의 코미디 영화였다.
무시무시할 줄 알았는데 결코 그렇지 않은 깜찍한 반전의 일본 전통적 유령 소재와 현대의 감각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뤘으며 후카다 쿄코와 나마세 카츠히사, 토다 케이코 등 카메오로를 비롯해 출연 배우 모두 명품 코믹 연기를 보여줘 거의 모든 관객들이 잠시도 쉴 새 없이 웃음이 터져 나왔다.
못된 조롱, 비하 웃음이 아닌, 재치있는 위트와 따뜻한 인간애가 바탕이 된 유쾌한 유머가 관객을 사로잡았으며, 사랑스럽고 때론 동화적인 구성진 스토리를 탄력있게 풀어내어 문화적 언어적 차이 관계없는 보편적 시츄에이션 코미디를 시사회로 먼저 만나게 되어 기분 좋은 시간이었다.
후반들어 다소 늘어진 감은 들었지만 감수성 넘치는 섬세하고 훈훈한 드라마도 잔잔한 감동을 남기게 했다. 끝까지 살인적 애교를 날린 유령의 엔딩신까지 배우들의 얼굴값 제대로 한 완성도 높은 코미디 수작 <멋진 악몽>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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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시사회 다녀온 분들, 모두 강추라고 합창들을 하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