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브레이커> 프랑스 연애조작단은... 영화를 보자

우리 영화 흥행작 <시라노;연애조작단>과 비슷하나 좀 다른, 프랑스의 연애조작단의 소동을 그린 <하트브레이커> 언론시사회를 보고 왔다. 이 영화에서 가장 이슈인 것이 여자 주인공 줄리엣 역 바네사 파라디가 바로 조니 뎁의 연인이란 것이다. 그녀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배우이자 샹송 가수로 20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샤넬의 뮤즈이자 패션의 아이콘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한다. 포스터만 보면 그녀의 본 모습을 다 알 수 없는 또 다른 비밀이 숨겨져 있는데, 그건 영화에서 확인하시고...

아무튼 이 프랑스의 연애조작단 '하트브레이커'는 진정한 여성의 행복을 위해 싹수 노란 진드기 남자를 떼어주는 팀이다. 연애조작단의 거침없는 행동 대장 알렉스 역의 로망 뒤라스는 <스패니쉬 아라트먼트> 등으로 우리에게도 낯익은 훈남으로 프랑스의 국민배우라 한다. 알렉스의 꽁깍지 제거 실력은 거의 100점 수준인데, 어떻게 보면 사기꾼스럽지만 결론적으론 참 좋은 일을 하는 셈이다.
영화는 군더더기 없는 깔끔하고 함축적 대사와 위트있는 농담과 스피드 있는 코미디가 전반부에 잘 살아있다. 거의 CIA 저리가라하는 가족으로 이뤄진 이 연애조작단의 엉뚱 깜찍한 활동들이 은근하면서도 스리슬쩍 디테일한 재미를 준다.

역시 프랑스에도 감초 코믹 연기자의 열연이 대단한데, 알렉스의 누나 줄리 페리에와 아쉬운 외모로 알렉스 역할은 못하고 기술만 담당하는 웃음 유발 남편 프랑소와즈 다미엔즈가 코미디를 책임지고 있다.

이야기는 본론으로 가서 재벌 가십걸 줄리엣을 만나면서 영화의 방향이 바뀐다. 낭만적이고 멋진 유럽의 풍경을 배경으로 줄리엣과 알렉스의 묘한 상황이 연출되고 중반 이후 약간 느슨한 템포로 예상을 뒤짚지 못하는 다소 아쉬운 전개가 이어진다.

그러나 남녀 주인공을 통해 많은 싱글들의 마음 밑바닥에 숨겨져 있고, 외면하는 뭔가를 서서히 돌아보게 하는 로맨틱 드라마의 은은한 메시지가 느껴졌다. 다소 스토리상 설득력이 약해 보이고 화끈한 폭소가 덜 터지지만, 은근한 감정이입이 만만치 않아 여운은 꽤 긴 <언터첩블:1%의 기적> 제작단이 만든 프랑스 로맨틱 코미디 <하트 브레이커>였다.


덧글

  • fridia 2012/04/12 17:48 # 답글

    윽, 처음에 제목만보고 하트브레이커스인줄 알았습니다. ㅎㅎㅎ
    미국판 시라노라. 원래 연예물을 좋아하는지라 이런류의 말랑말랑한 로맨스 전개의 영화는 언제나 제게는 1순위인것 같아요. ^^
  • realove 2012/04/13 08:54 #

    앞부분은 코미디, 뒷부분은 말씀대로 말랑말랑 로맨스... 1순위시면 보시길...^^
  • 쩌비 2012/04/17 22:15 # 답글

    시라노연애조작단도 재미있게 봤었는데, 이거 재미겠는데요. 프랑스식 유머코드가 저하고 좀 맞는 경향이(응?) 챙겨봐야겠네요.
  • realove 2012/04/18 08:43 #

    후반엔 분위기가 좀 달라져서 약간 아쉽기는 한데, 나름대로 캐릭터들 재미가 있어요~
    덧붙여서 확실하게 웃으시려거든 <멋진 악몽>(리뷰 참고하삼)을 강추합니다^^
댓글 입력 영역